미국 뉴저지州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아일랜드 제약기업 워너 칠코트社(Warner Chilcott)가 보다 안전한 피임법을 원하는 여성들을 겨냥한 새로운 피임제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경구피임제 ‘로 로에스트린 FE’(Lo Loestrin(TM) FE; 아세트산염 노르에친드론+에치닐 에스트라디올 정제, 에치닐 에스트라디올 정제+푸마르산제일철 정제)가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했음을 지난 22일 공개했기 때문.
특히 ‘로 로에스트린 FE’는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대표적인 여성 호르몬으로 꼽히는 에스트로겐의 함유량을 10μg으로 최소화했다는 특성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발매되고 있는 경구피임제들 가운데 에스트로겐 함유량이 10μg에 불과한 제품은 전무했던 형편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들어 호르몬 대체요법제(HRT)의 안전성 문제가 이슈화되어 부각되고 있는 상황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호르몬 대체요법제 복용과 유방암, 뇌졸중 및 신장결석 발생위험성의 증가 상관성을 시사한 연구사례들이 발표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워너 칠코트측은 내년 초에 ‘로 로에스트린 FE’의 미국시장 발매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워너 칠코트측은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이 경구피임제를 복용할 경우 중증 심혈관계 제 증상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감안해 35세 이상의 흡연여성들의 경우 복용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워너 칠코트社의 로저 보이스노 회장은 “이번에 ‘로 로에스트린 FE’가 FDA의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우리의 경구피임제 제품력을 한층 확대하는 동시에 여성건강 제품분야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워너 칠코트社는 여성 피부용 처방약과 여성건강 관련제품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전문제약사이다. 지난해 8월 프록터&갬블社(P&G)의 처방약 사업부문을 31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현재 사노피-아벤티스社와 제휴로 미국시장에서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의 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