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 약사회(APhA)가 소비자들에게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접종받도록 장려하면서 약국을 백신 접종장소로 고려할 것을 17일 권고하고 나서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약사회는 지난 6월 30일 현재까지 총 12만명 이상의 약사들이 각종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훈련을 이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50개州와 컬럼비아 특별구(즉, 워싱턴D.C.)에서 활동 중인 미국 약사들은 모두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접종할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하더라도 상당히 눈여겨 볼만한 내용인 셈이다.
지난 1852년 10월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약료협회(American Pharmaceutical Association)로 설립된 후 2003년 4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된 미국 약사회(American Pharmacists Association)는 미국 최초‧최대의 약사직능단체이다. 현재 총 6만2,000여명의 현직약사와 제약 연구인력, 약학도, 약국 보조인력 등의 직능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이날 미국 약사회의 토머스 메니건 부회장은 “약사야말로 일반대중의 접근성이 가장 잘 확보되어 있는 의료공급자(health care provider)인 데다 지역사회를 질병의 확산으로부터 보호하는 의료팀(health care team)에서 중요한 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그들 자신과 지역사회의 공중보건 관리목표를 뒷받침할 수 잇기 위해 적극적인 실천을 장려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메니건 부회장은 예방접종을 위해 인근의 약국을 찾아 임박한 인플루엔자 시즌이나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다른 질병들에 대해 약사와 허심탄회한 상담을 받도록 당부했다.
이와 관련, 미국 약사회는 이날 대다수 州에서 약사들이 인플루엔자 백신 이외에도 다양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질병들로 폐렴, 뇌막염, B형 간염,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HPV), 파상풍‧디프테리아 및 백일해 복합백신, 대상포진 등을 꼽았다.
한편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전체 인구의 5~20%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한해 3만6,000명 가까운 이들이 사망에 이를 뿐 아니라 20만명 이상이 입원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약사회의 경우 질병관리센터 및 면역업무자문위원회(ACIP)의 권고에 따라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예방접종을 받도록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