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처방전을 그냥 폐기하는 탓에 처방약 복용준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potential health benefits)가 현실화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즉, 신규로 발급된 처방전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실제 처방약 구입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브리검 여성병원 약물역학‧약물경제학연구실의 마이클 A. 피셔 교수 연구팀은 미국 일반내과의학회(SGIM)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일반내과의학誌’ 2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건부 산하 의료관리품질조사국(AHRQ)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되어 작성된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약물복용 비 준수 실태: 전자처방전 19만5,930매 분석결과’.
특히 피셔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처방약 복용이 준수되지 않는 실태를 평가하기 위해 이전에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의 경우 정확한 통계치를 도출하는데 상당한 장애가 뒤따랐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처방전을 신규로 발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폐기되는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추적조사하는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
반면 피셔 교수팀의 연구는 전자처방전을 분석대상으로 삼아 한층 정확한 추적조사가 가능했다.
피셔 교수팀은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州에서 개원하고 있는 1,217명의 개원의들로부터 치료받은 7만5,589명의 환자들에게 발급된 총 19만5,930매의 e-처방전을 12개월 동안 면밀히 추적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처방전 발매자료를 약국의 급여 청구자료와 대조분석해 통계의 정확성을 높였다.
그 결과 전체 e-처방전의 78%에 달하는 15만,1837매가 실제 의약품 구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22%는 실제 의약품 구입으로 귀결되지 못한 채 폐기된 셈.
게다가 신규로 발급된 처방전 8만2,245매의 경우 72%에 해당하는 5만8,984매가 실제 의약품 구입으로 이어져 전체의 28%가 그냥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발급된 처방전이 실제 의약품 구입으로 귀결되는 준수도가 가장 높은 과목은 84%를 기록한 소아과였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8세 이하의 소아 및 청소년들에게 발급된 처방전의 실제 의약품 구입 준수도가 87%로 최고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만성질환들의 경우 신규로 발급된 처방전 중에서는 실제 의약품 구입으로 귀결되는 준수도가 낮은 편이었음이 눈에 띄어 주목됐다. 그냥 폐기되는 처방전이 고혈압의 경우 28.4%, 이상지질혈증 28.2%, 당뇨병 3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
피셔 교수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방치하면 심혈관계 제 증상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음을 상기할 때 특정 약효群에 속하는 처방약들의 경우 실제로 구입하고 복용하는 준수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interventions)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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