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의 '약과학과' 설립 반대 움직임이 학과 설립을 확정하고, 신입생을 모집중인 경희대와의 마찰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한약사회 시도 약사회 회장단은 약과학과 설립이 약학교육 붕괴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과학과 설치를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약과학과'라는 약학과 유사명칭이 약사면허 취득이 가능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를 갖게 하고, 약학교육 정체성 혼란과 유사학과 난립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 성명서의 요지다.
이에 대해 경희대 약대는 상당 기간동안 약사회에서 한번의 사전협의도 없이 신입생 선발에 돌입한 시점에서 성명서가 발표된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희대 약대 관계자는 "지난 5월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처음 나온 관련 학과 설립 얘기는 언론(본지 5월 12일자, 기사 하단 관련기사)을 통해서도 보도됐다"면서 "비공식적으로 추진한 일도 아닌 것을 설립을 확정하고, 신입생 선발에 나선 지금 시점에서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학 내부 협의를 거쳐 교과부에 문의하는 과정을 밟아 학과 설립을 진행해 왔다"면서 "약사회가 4개월 여동안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딴지를 거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처음 약과학과 설치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실제 신입생 선발에 들어가기 전까지 상당 시간 동안 관련 협의를 하자는 약사회의 제안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 경희대 약대의 설명이다.
특히 "약사회의 주장대로 경희대가 약사면허 취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거나 비슷한 학과라고 설명했다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라면서 "약학교육을 저해하거나 학교 이득을 위해 학과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현재 경희대 약대는 약과학과 설립을 확정하고, 이미 특례 입학 대상자 4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