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약학대학 정원조정안이 지역별 배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종길 충북대 약학대학장은 29일 열린 약학대학협의회 기자회견에서 "지역별 정원 안배는 논리적으로 허점이 있다"면서 "충북대 약대 재학생을 자체 조사한 결과 전체 176명의 재학생 가운데 서울이 38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학장은 "충북의 경우 23명으로 13% 수준"이라면서 "광주와 충남, 제주, 전라 등 학생들이 전국에서 와서 전국으로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양상을 고려할 때 특정 지역에 약대가 없다는 이유로 약대를 신설하거나 증원하는 방식으로 약사 인력 충원이 수월해 질 것이라는 안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이 학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용철순 영남대 약학대학장도 "복지부의 조정안을 보면 대구에는 약대가 없으니 정원을 배분한다는 방식이다"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구에 캠퍼스가 있던 대학이 주변(경북 경산)으로 이전했다고 해서 실제 지원자나 졸업생의 취업 지역이 달라지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용 학장은 "이번 조정안은 정원 배정 논리에 일관성이 없으며 '짜맞추기' 식으로 진행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복지부가 미리 자체 결론을 갖고 이에 논리를 짜맞추다 보니 허점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