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환자 상태나 이전의 치료 방식, 질환 범위 등에 관계없이 말기 간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간학회 15차 춘계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 팀 그레텐 박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샤프의 서브그룹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샤프' 연구는 미국, 유럽, 호주 등의 120개 센터에서 전신적 항암요법 치료를 받지 않은 602명의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 시험으로 넥사바를 복용한 환자들과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전반적인 생존기간을 비교한 것이다.
그동안 간암 치료를 위한 기존의 화학요법은 환자 반응률이 0-25%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고 간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팀 그레텐 박사는 '샤프 서브그룹 분석 결과' 위약군 대비 생존율이 44% 연장된 10.7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였다. 이는 7.9개월이었던 위약군보다 2.8개월을 연장시킨 결과다.
이 같은 넥사바의 생명 연장 효과는 환자의 특성이나 질환 범위, 이전의 치료법 등에 관계 없이 효과를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치료요법,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등을 통해 이전에 치료받은 경우 △C형 간염 또는 알콜성 간경화 △ECOG 수행능력상태(0, 1~2) △MVI나 EHS 모두 해당, 1가지만 해당 또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 등 환자그룹을 세부화했을 때 넥사바는 위약에 비해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팀 그레텐 박사는 "이번 샤프 간암환자 서브 그룹 분석을 통해 '넥사바'가 환자의 특성이나 질환 범위, 이전의 치료법 등에 관계 없이 말기 간암 환자의 생명 연장 효과를 입증시켰다"며 "말기 간암 환자들에게 생명 연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