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CEO “오바마 의료개혁 신약개발 위축”
비용절감 치우치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 초래 지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5-18 14:30   수정 2009.05.19 11:18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나선 의료개혁은 신약개발의 위축이라는 예기치 못했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의료 부문에서 이룩된 혁신 덕분에 우리는 지난 한세기 동안 미국인들의 평균수명이 47세에서 78세로 66%나 향상되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존 C. 렉라이터 회장이 지난 14일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의료보험 수혜층 확대와 의료 부문의 재원조달‧규제강화 등 현재 오바마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案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시해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료개혁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혁신성 강화가 담보되어야 할 것이며, 비용절감에 주안점이 두어져선 안된다는 것이다.

렉라이터 회장의 발언은 오바마 정부가 약 4,600만명에 달하는 의료보험 소외계층을 수혜층으로 편입시키고, 의료비 지출확대를 억제할 것을 의료‧제약업계에 주문하는 등 변화를 위한 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매우 주목되는 움직임이다.

미국 상공회의소가 마련한 CEO 리더십 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강연에서 렉라이터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의료개혁 시도가 환자들을 첨단의료로부터 소외시키는 문제를 낳고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개혁이란 어디까지나 환자들의 접근권 확대를 전제로 해야 개혁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렉라이터 회장은 52개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획기적인 신약의 보급 덕분에 지난 1980~1990년대에 평균수명이 40%나 연장된 것으로 나타난 컬럼비아대학 연구결과를 인용해 설득력을 더했다.

따라서 의료개혁은 의료개혁 자체의 목표인 의료 접근권 확대와 의료의 질 향상, 비용통제 등과 양립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렉타이러 회장은 피력했다.

그는 또 보다 새롭고 효과적인 신약과 진단기기 등이 개발되어 나오지 못한다면 보다 많은 수의 미국환자들이 적정한 비용으로 좀 더 나은 의료혜택을 받는 일도 불가능해지고 말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렉라이터 회장은 “미국 정부가 의료보험자단체로서 지속적인 역할확대에 나서고자 한다면 환자와 의사들은 다양한 치료대안들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위축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라이터 회장은 최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명공학업계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제약업계 또한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하는 신약 숫자가 크게 감소하는 등 혁신성이 위협에 직면해 있는 형편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실제로 현재 미국 제약업계는 30여년 전에 비해 매년 FDA의 허가를 취득하는 신약 숫자가 상당폭 감소한 현실에 직면에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렉라이터 회장은 BT 드럭의 경우 14년 동안 자료보호권이 인정받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의회에 제출되어 있는 법안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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