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1/4분기에 한자릿수 후반대의 준수한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로슈측이 16일 공개한 1/4분기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 증가한 115억7,700만 스위스프랑(101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지난해 1/4분기에 로슈는 4% 감소한 매출실적을 올리는 데 그친 바 있다.
제약사업 부문의 경우 항암제 부문의 강세를 등에 업고 8% 확대된 92억1,600만 스위스프랑(80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창출했음이 눈에 띄었다. 8%라면 글로벌 마켓의 4.4% 성장률을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의 것.
게다가 항암제 부문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매출증가율이 30%대에 이르러 주목됐다.
제품별로 보면 직장결장암 치료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30%나 뛰어오른 15억 스위스프랑(13억 달러)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비호지킨 림프종‧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도 15억 스위스프랑으로 6% 성장률을 보였다.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은 11% 확대된 13억 스위스프랑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내보였으며,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는 각각 38%와 21%나 급증한 4억100만 스위스프랑 및 2억7,9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으로 적잖이 돋보였다.
한편 이날 로슈측은 “오는 7월 반기 보고서를 공개할 때는 총 468억 달러에 제넨테크社를 인수키로 합의했던 것이 경영지표에 미칠 영향이 반영된 수치가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R&D와 관련해서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용도의 신약후보물질인 CETP 저해제 달세트라핍(dalcetrapib)과 2형 당뇨병 치료제 휴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도체 타스포글루타이드(taspoglutide) 등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로슈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2형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심혈관계 제 증상이 수반될 위험성을 낮추는 동시에 혈당 수치가 감소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올해 우리는 당초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