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社의 항바이러스제 '팜비어'(팜시클로버)가 영구실명 등 대상포진과 관련한 눈 합병증이 발병할 확률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 같은 내용은 眼대상포진(ophthalmic herpes zoster) 치료제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로 수행된 임상에서 도출된 것으로 '영국 안과학誌'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대상포진(Shingles)은 나이가 들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20~50세 사이 연령층의 경우 1,000명당 2~3명, 50~59세 연령층에서는 5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들 중 10% 이상이 안부대상포진으로 진전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임상시험은 454명의 환자들에게 무작위로 7일 동안 팜시클로버 500㎎을 1일 3회 투여하거나, 아시클로버 800㎎을 1일 5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병변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약물이 투약된 케이스였다.
美 텍사스大 의대 스티븐 타이어링 박사는 "안부대상포진은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75%에서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며, 이는 결국 실명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팜시클로버의 경우 생체내 이용률이 높아 기존의 표준요법제인 아시클로버에 비해 투약횟수와 용량을 낮출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편의성과 약물순응도를 높이고 효능도 제고하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팜시클로버는 포진후 신경통의 지속기간을 단축시키는 유일한 항바이러스제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포진후 신경통은 많은 대상포진 환자들에게서 고통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타이어링 박사는 "팜시클로버 1일 3회 500㎎ 투여群의 경우 13%에서만 각막염이 발생했으며, 홍채와 혈관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이 발생한 경우는 25%에 그쳤다"면서 "약물을 투약하지 않았을 경우 이들 질환들이 발생한 비율은 60%에 육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시클로버에서 이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800㎎을 1일 5회 투약을 필요로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