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非 프랑스인 CEO 키워드는 ‘실용’
이례적 외부영입 인사, 추후 행보에 시선집중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2-02 16:13   수정 2008.12.03 14:18

사노피-아벤티스社의 당초 발표대로 크리스 비바커 회장(48세)이 12월 1일부로 새로운 CEO에 취임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앞으로 그가 맡을 역할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바커 회장의 취임은 그가 원래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북미 제약사업부를 총괄했던 인물인 만큼 외부영입 케이스인 데다 프랑스인이 아니면서 이례적으로 수장의 자리에 오른 파격인사의 장본인이어서 더욱 안팎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비바커 회장은 지난 9월 초 제라르 르 퓌르 회장의 조기낙마 관측과 함께 그의 영입說이 처음 흘러나왔을 당시 사노피 주가가 최근 2년 새 1일 상승폭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당초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인물이다.

당시 사노피株의 급등은 새로운 유망신약의 허가취득이나 덩치 큰 M&A의 성사 등 특별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불거진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비쳐진 바 있다.

게다가 비바커 회장은 글락소에 재직할 당시 현재의 앤드류 위티 회장과 함께 장 피에르 가르니에 전임회장의 자리를 승계할 유력후보자 3인 중 한사람으로 거론되었던 경영자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사노피 이사회는 비바커 회장이 보다 실용적이고(pragmatic) 실질적인(realistic) R&D 전략의 실행을 주도하면서 약무당국과 보험자단체의 허가기준을 모두 충족시켜 줄 유망신약을 다수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비바커 회장이 사노피측 입장에서 보면 여러 모로 아웃사이더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등 ‘실용경영’을 이끌 최적의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다수의 투자자들은 비바커 회장이 인력감원과 공장폐쇄 등 일련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 측면에서 성과를 일궈내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사노피가 제약업계 평균수준을 웃도는 고비용 구조를 유지해 왔다”며 그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비바커 회장이 신약 수혈을 위한 M&A에 나설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의 언급은 한 동안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와 빅딜說이 나도는 등 M&A와 관련한 루머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현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풀이가 따르고 있다.

비바커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사노피가 새로운 명성을 “높이” 쌓아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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