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매출실적‧순이익 큰폭 동반하락
미국시장 제네릭 잠식 탓 3/4분기 경영실적 부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0-23 15:17   수정 2008.10.24 10:28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22일 발표했다.

순이익이 10억 파운드(1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2%나 급감한 데다 처방약 부문의 미국시장 매출액도 21억 파운드(34억 달러)로 13% 줄어들었음이 눈에 띄었을 정도.

다만 전체 매출실적은 59억 파운드(96억 달러)에 달해 3% 소폭감소로 평가됐다.

이처럼 3/4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무엇보다 미국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결과 글락소의 의약품 부문은 3/4분기에 48억8,800만 파운드(8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보다 4%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나 부진을 반영했다.

글락소측은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이 한자릿수 중반대로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제품별로는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플루티카손+살메테롤)가 약가인상과 고용량 제형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9억8,200만 파운드(16억 달러)로 7% 성장하는 선전을 펼쳤다. 항바이러스제 ‘발트렉스’(발라시클로버)도 3억300만 파운드로 21% 증가한 실적을 내보였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는 1억200만 파운드로 29%의 성장을 과시해 매출성장률에 관한 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항당뇨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는 1억9,100만 파운드(3억1,100만 달러)로 23% 감소해 안전성 논란의 지속에 따른 여파를 짐작케 했다.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의 경우에는 7월부터 미국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이 발매되어 나옴에 따라 매출이 1억3,600만 파운드로 59%나 하락해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항우울제 ‘웰부트린’(부프로피온)과 항고혈압제 ‘코레그 IR’(카베딜올) 역시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 탓에 각각 5,300만 파운드‧900만 파운드로 위축되어 우울감을 드리웠다. 매출감소율이 각각 67% 및 93%에 달했을 정도다.

또 다른 항우울제 ‘세로자트’(또는 ‘팍실’; 파록세틴)마저 1억1,200만 파운드에 머물러 23%의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이에 비해 백신 부문의 경우 7억3,000만 파운드(12억 달러)로 12% 뛰어오른 실적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백신 부문은 이머징 마켓‧컨슈머 헬스케어 부문과 함께 미국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따른 부진을 상당정도 상쇄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유럽시장이 16억 파운드로 6%, 이머징 마켓이 5억8,100만 파운드로 9%,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시장도 4억6,400만 달러로 5%가 각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도 9억9,400만 달러로 3%의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다.

앤드류 위티 회장은 “우리가 대처하기에 따라서는 지금의 글로벌 신용경색과 금융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로 중‧소형급 M&A 실현에 힘을 기울일 방침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내년에 대규모의 주식환매를 단행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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