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가 같은 미국 뉴저지州에 소재한 제약 서비스업체 인벤티브 헬스社(inVentiv Health)와 19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브측 영업인력을 활용해 자사 제품들의 영업력을 확충하기 위한 포석!
특히 이날 제휴계약은 머크측이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 5월 전체 미국시장 영업인력의 15%에 해당하는 1,200여명을 감원하겠다는 플랜을 공개한 이후 4개월여만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머크측은 쉐링푸라우社와 공동발매해 왔던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매출이 주춤하고 있는 데다 ‘조코’(심바스타틴)의 후속약물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MK-0524A’(제품명은 ‘코답티브’ 또는 ‘트레답티브’; 서방형 니아신+라로피프란트)의 FDA 허가취득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감원을 단행했었다.
이와 관련, 머크&컴퍼니社의 에이미 로즈 대변인은 “이달 말부터 미국시장 영업인력 운용에서 나타난 단기적인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전략들이 실행에 옮겨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로즈 대변인은 인벤티브측과 전략적 제휴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갈 금액규모나 구체적인 제휴대상 제품내역, 인벤티브측에서 자사를 위해 투입할 영업인력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유보했다.
다만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에 상당한 폭의 변화가 준비되고 있는 머크의 영업인력 운용에 한층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로즈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인벤티브측과의 제휴가 영업인력에 대한 추가적인 감원이 뒤따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로즈 대변인은 이밖에도 이벤티브측의 제휴대상에 자사의 백신 부문과 항암제, 안과 치료제, 피부질환 치료제 등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로즈 대변인의 언급을 두고 일각에서는 추후 머크측이 유연한 전략의 구사를 사유로 영업부문에서 신규인력을 충원하거나 정규직(full-time)을 유지하기보다는 아웃소싱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록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더라도 인벤티브측에 영업 아웃소싱이 이루어질 제품들 가운데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하이드로클로로라이드치아짓),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 등 간판급 제품들이 포함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머크측은 지난해 말 현재 세계 각국시장에서 총 5만9,800명에 달하는 영업인력을 보유‧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