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社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순이익이 14% 향상된 1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매출 또한 9% 증가해 79억5,6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실적을 31일 공개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의 2/4분기 실적이 눈에 띄는 수치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의 약진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달러貨 약세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은 소폭이나마 뒷걸음질친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넥시움’은 1/4분기에도 전년동기보다 9% 감소한 12억3,800만 달러에 머물러 전체적인 실적에도 그림자를 드리웠었다.
이날 공개된 2/4분기 실적에 따르면 ‘크레스토’는 매출이 27%나 뛰어오른 9억1,600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나 경영지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부데소나이드+포르모테롤)도 12% 증가한 5억1,800만 달러를 달성해 도움을 보탰다.
또 다른 천식 치료제 ‘풀미코트’(부데소나이드)도 14% 늘어난 3억8,300만 달러의 매출로 콧노래를 부른 것으로 파악됐으며, 항암제 ‘아리미덱스’의 경우 6% 성장한 4억9,000만 달러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은 11% 확대된 11억1,200만 달러로 한몫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항고혈압제 ‘아타칸’(칸데사르탄) 역시 10% 오른 3억8,800만 달러로 선전했다. 항암제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는 6% 소폭성장한 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넥시움’은 4% 깎여나간 13억2,300만 달러에 머문 데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항고혈압제 ‘토프롤’(메토프롤올)은 미국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58%나 감소한 2억600만 달러로 주저앉아 주목됐다.
지역별로는 이머징 마켓에서 20%나 확대된 11억5,000만 달러를 달성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경영지표가 적지 않기 때문인 듯,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올해의 주당순이익을 당초 제시했던 4.45~4.75달러에서 4.60~4.90달러로 오히려 상향조정해 자신감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