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포도씨 추출물이 뇌 내부의 플라크 축적을 저해해 알쯔하이머 예방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줄리오 M. 파시네티 박사(정신의학‧신경과학)가 총괄한 연구팀은 신경과학회(Sf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신경과학誌’(Journal of Neuroscience) 6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그 같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논문의 제목은 ‘포도에서 추출된 폴리페놀 성분들이 알쯔하이머 마우스 모델에서 Aβ 올리고머화를 에방하고 인지기능 감퇴를 약화시키는 데 나타내는 영향’.
파시네티 박사팀은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분교(UCLA), 뉴욕 브롱스 보훈병원,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보조대체의학센터, 일본 인간과학재단, 알쯔하이머협회 등의 관계자들과 연구팀을 구성한 후 뇌 내부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유도한 알쯔하이머 모델 실험용 쥐들을 이용해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실험용 쥐들에게는 매일 포도씨 추출물 또는 위약(僞藥)을 5개월 동안 공급했다. 이때 실험용 쥐들에게 제공된 포도씨 추출물의 양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폴리페놀 성분들에 상응하는 수준의 분량이었다.
그 결과 포도씨 추출물을 사료로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알쯔하이머와 관련이 있는 인지기능의 감퇴가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공간 기억력은 제고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알쯔하이머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 내부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량도 줄어들었던 것으로 관찰됐다.
뇌 내부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면 플라크가 형성되면서 정상적인 뇌 기능 수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알쯔하이머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내용인 셈.
이와 관련, 파시네티 박사는 “포도씨에 함유되어 있던 각종 폴리페놀 성분들이 알쯔하이머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파시네티 박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알쯔하이머와 무관한 기억력 손상에도 포도씨 추출물이 저해활성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