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 발생위험성이 감소하거나 발암시기가 지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커피를 대사시키는 효소의 유전암호 지정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CYP1A2’의 변이유형에 따라 커피 음용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
스웨덴 룬드대학 의대와 말뫼대학 보건사회학부 공동연구팀은 ‘암 역학, 생체지표인자 및 예방’誌(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4월호에 발표한 ‘커피 섭취와 유방암 진단에서 CYP1A2*1F 유전자형 변이연령 및 에스트로겐 수용체 상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피력했다.
특히 ‘CYP1A2’ 유전자형의 변이유형을 근거로 커피 음용이 유방암 예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가들은 ‘CYP1A2’ 유전자의 변이유형 가운데 ‘A/A’형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A/C’형 또는 ‘C/C’형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습관이 있는 460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의 평균 유방암 진단연령은 59.6세였으며, 평균 체질량 지수(BMI)는 24.5kg/m²였다.
연구를 총괄했던 룬드대학의 헬레나 예른스트롬 박사(종양학)는 “A/C 또는 C/C형에 속하면서 매일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은 커피 음용량이 같더라도 A/A형에 해당하는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생위험성이 한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A/C 또는 C/C형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은 A/A형과 비교할 때 3분의 2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그 같은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 사유에 대해 예른스트롬 박사는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가령 에스트로겐의 일부 대사물질들이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 데다 커피에 함유된 다양한 성분들이 그 같은 대사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카페인 성분의 경우 암세포들의 증식을 저해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다만 예른스트롬 박사는 “이번 연구가 아직 예비시험에 불과한 만큼 유방암 예방을 위해 커피 음용을 권고할 수 있으려면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