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인겔하임社는 자사의 새로운 경구용 트롬빈 저해제 ‘프라닥사’(Pradaxa;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프라닥사’의 적응증은 고관절 또는 슬관절 전치환술 등의 수술을 받은 후 심부정맥 혈전증의 예방용도라고 덧붙였다.
베링거측은 “차후 수 주 이내에 영국과 독일시장에 ‘프라닥사’의 발매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후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재발 예방, 심장 부작용 예방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기 위한 임상시험이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R&D와 학술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아스 바르너 이사는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의 발매가 가능케 된 것은 항응고 치료와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혈전증 예방에 획기적인 진전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프라닥사’가 승인을 얻어냄에 따라 사노피-아벤티스社가 발매 중인 주사제형 약물 ‘로베녹스’(에녹사파린)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에서 ‘프라닥사’ 150mg 및 220mg을 1일 1회 복용한 피험자들에게서 나타난 효과와 안전성이 ‘로베녹스’ 40mg을 1회 투여받은 환자들에 상응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아울러 오는 2009년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바이엘社의 경구용 항응고제 ‘자렐토’(Xarelto; 리바록사반)에 비해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자렐토’는 한해 최대 2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기대주이다.
그렇다면 ‘프라닥사’가 장차 블록버스터 항응고제(clotbuster)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대목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