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테크社의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올해부터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예측이 나왔다.
가령 유방암 치료 용도의 1차 및 2차 선택약으로 처방량이 2배 이상 증가할 뿐 아니라 전이성 유방암에 3차 선택약 용도로도 사용량 급증이 기대된다는 것.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뉴저지州에 소재한 헬스케어 분야 전문 마케팅 조사 서비스업체 GfK 마켓 메저스社(GfK Market Measures)가 최근 진행한 ‘2008년 아바스틴 마켓 이벤트’ 조사결과를 근거로 10일 제시한 것이다. GfK 마켓 메저스측은 FDA가 자문위의 허가권고 부결(찬성 5표‧반대 4표)에도 불구, 지난달 22일 ‘아바스틴’의 유방암 적응증 확대를 잠정승인(accelerated approval)한 직후인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100명의 암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아바스틴’은 원래 대장암과 폐암을 적응증으로 발매되어 나온 항암제. ‘잠정승인’이란 우선 승인을 결정하되, 시판 후 조사에서 안전성 문제가 돌출할 경우 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편 조사결과에 따르면 암 전문의들은 이처럼 ‘아바스틴’의 매출이 추후 급증할 것이라 예상한 근거로 급여 신규적용에 따른 사용확대와 함께 표준요법제로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현실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뛰어난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관계로 ‘오프-라벨’ 형식으로 ‘아반스틴’을 처방해 왔다고 털어놓은 응답자들도 한 둘이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전체 응답자들의 40%는 “FDA의 허가결정이 없었던 연유로 지금까지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아바스틴’을 처방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GfK 마켓 메저스社의 빌 바우먼 부회장은 “당초 국소재발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파클리탁셀과 병용하는 용도를 허용하는데 부정적이었던 분위기에도 불구, FDA가 적응증 확대를 승인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기존의 다빈도 사용 항암제들은 ‘아바스틴’에 마켓셰어의 상당몫을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우먼 부회장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버지니아州 알링턴에 본사를 둔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컴퍼니 증권社의 짐 레독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2년에 이르면 ‘아바스틴’이 유방암 용도만으로 미국시장에서 8억6,000만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