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한방을 이용한 체력보충용 음료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홍삼, 맥문동, 오미자, 가시오가피와 같은 전통 한방원료에 아미노산과 전해질을 보강한 한방 음료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는 것.
특히 동의보감의 생맥산(生脈散) 처방을 응용한 제품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생맥산은 동의보감뿐만 아니라 중국 원나라의 동원십서, 의학입문 등에도 기록된 처방이며 △원기부족하고 식욕부진에 숨이 차고 맥이 약할 때 △여름철 더위에 땀 많이 흘려 기운 없고 맥이 약할 때 △마른기침하면서 식은땀 흘리고 입안이 마르고 숨차고 맥이 약할 때 주로 쓰인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물 대신 마시면 원기회복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생맥산 음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광동제약, 정우약품, (주)보령 등이다.
최근 정우약품이 생맥산 처방에 근거한 원기회복용 보약, ‘보생원액’을 출시한데 이어 광동제약이 ‘광동생력보’를 선보였으며 (주)보령 역시 생맥산 처방을 활용한 ‘보령활맥원’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
이들 제품들은 △원기회복 기능을 실제로 강화했다는 점 △동의보감 처방에 근거해 한방에 우호적인 소비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점 △한방전문 제약회사의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점 등에서 기존의 음료와는 차별화된 강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광동제약이 홈쇼핑 중심, (주)보령이 특판 중심, 정우약품이 약국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기획하는 등 집중 공략하는 유통채널도 구분되어있는 상황이라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한방 음료들의 경우, 특별한 컨셉이 없이 밋밋한 형식으로 개발된 경우가 많았다”며 “무더운 여름철을 겨냥한 생맥산 음료들은 제품의 색깔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한방음료라는 고급스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절상품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청량음료나 이온음료를 선호하지 않는 중장년층에는 제품의 이미지를 통해, 젊은층에는 실질적인 기능을 통해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