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부종 식이요법] 염분 제한하고 수분섭취 충분히 하면서 이뇨작용 돕는 음식 먹도록
김윤경 <식생활개발연구회 조리 이사 >
편집국 기자 media@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07 06:00   수정 2025.05.07 06:02
김윤경. 사단법인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조리이사.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임상책임영양사 역임. 

하지부종은 다리, 특히 발목이나 종아리 부위에 체액이 과도하게 고여 붓는 현상을 말한다.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생활 습관은 다리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은 변화를 겪게 된다. 최근 들어 다리가 자주 붓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피로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특히 발목이나 종아리 주변이 자주 붓는다 면 하지부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부종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가벼운 생활습관 교정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왜 다리가 붓는 걸까? 하지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첫번째, 정맥류나 심부정맥 혈전증 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다리 쪽에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정체되면서 부종이 생기는 혈액순환의 문제를 들 수 있다. 

두번째, 림프계 이상이다. 림프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림프부종이 생기고, 이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세번째, 심장 간 신장 등 주요 장기 기능이 저하 될 경우에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심장이 혈액을 원활하게 펌프질하지 못하면,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 쪽에 체액이 몰 려 붓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네 번째, 호르몬의 변화(생리, 임신, 폐경 등), 일부 약물의 부작용,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습관, 짠 음식 섭취 등 생활 속 사소한 습관들이 부종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부종 완화를 위해선 단순한 ‘염분제한’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과 이뇨작용을 돕는 식품 섭취가 중요하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체내 수분을 끌여들여 부종을 악화 시킨다. 국물 위주의 식사, 가공식품, 라면, 젓갈류 등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짠맛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경우, 천연허브류나 레몬즙, 발효식초 등으로 맛을 보완하도록 한다. 

체내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 섭취도 중요하다.

이뇨작용을 돕는 식품으로는 다음의 것들이 있다.

1. 호박: 위에 부담이 적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녀 소화가 잘되고 수분 배출을 도와 준다. 

2. 오이: 칼륨이 풍부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체내 부종 해소에 효과적이다.

3. 미역과 다시마: 요오드와 칼륨이 풍부해 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

4. 콩류: 단백질과 칼륨이 풍부해 조직 내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5. 양파와 마늘: 혈액순환을 돕고 이뇨작용을 유도한다.

6. 녹차: 카테킨 성분이 가벼운 이뇨 효과를 준다.

이뇨작용을 돕는 식품 외에도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먹도록 한다. 칼륨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준다. 바나나 고구마 토마토 키위 시금치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들을 즐겨 먹도록 한다.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오히려 몸이 수분을 붙잡아 두려고 하면서 부종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하루 1.5~2ℓ의 물을 꾸준히 나눠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 섭취 또한 하지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식이요법과 함께 반드시 병행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생활 습관의 개선이다.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앉거나 누울 때 다리 올려주기, 필요시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도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하지부종은 단순한 ‘붓기’ 그 이상일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가벼운 다리를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지속적인 부종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하지부종 완화에 도움이 되는 요리 레시피>

◇호박죽


<재료> 

늙은 호박 300g, 단호박 100g, 찹쌀가루 30g, 물 500g, 설탕 1킅술, 소금 ½큰술. 잣·대추 약간씩

<만드는 방법>
① 호박은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② 냄비에 ①을 넣고 물을 부어 중불에서 15~20분 무를 때까지 끓여 익힌다.

③ 뜨거운 김이 나가면 체에 거르거나 믹서에 갈아 준다.

④ 찹쌀가루를 분량의 물에 갠 다음 ③과 함께 다시 한번 끓인 뒤 소금과 설탕을 넣어 완성한다.

⑤ 기호에 따라 잣, 대추 등을 고명으로 올려 완성한다.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

<재료>

방울토마토 400g, 양파 ⅓개, 드레싱소스(올리브오일·레몬즙 3큰술씩, 화이트 발사믹식초·꿀 또는 올리고당 2큰술씩, 소금 ½작은술, 파슬리가루·흰후추 약간씩)

<만드는 방법>
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따고 열십자로 살짝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1~2분간 데친 뒤  얼음물에 담가 식혀 껍질을 벗긴다.

② 양파는 잘게 다져 분량의 드레싱소스에 넣고 잘 섞는다. 

③ 소독한 병에 방울토마토와 드레싱소스를 가볍게 버무려 담은 뒤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 후 먹는다. 샐러드나 파스타에 이용하면 좋다.


미역 오이냉국


<재료>

불린 미역 100g, 오이 1개, 생수 2컵, 통깨 약간, 얼음 적당량, 양념(식초 4큰술, 설탕 2큰술, 국간장·다진마늘 ½큰술씩,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① 불린 미역은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친 후 체에 밭쳐 여러 번 깨끗이 씻는다. 

② ⓵의 미역은 물기를 짠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③ 볼에 미역을 담고 양념 재료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④ 오이는 채를 썰어 ③에 넣은 뒤 물을 붓고 잘 섞어 준다. 

⑤ 얼음과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시금치 바나나쥬스


<재료>

시금치 50g, 잘 익은 바나나 1개, 요구르트 1병, 생강즙 약간

<만드는 방법>

①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② 바나나는 잘 익은 것으로 준비해 껍질을 벗겨 등분한다. 

③ 믹서에 ⓵②, 요구르트를 넣어 갈아 준다.

④ 몸이 찬 사람은 갈 때 생강즙을 첨가해 준다.

⑤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해도 좋다. 농도가 너무 되직하면 얼음이나 생수를 넣어 농도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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