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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사회를 둘러싼 현안이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가운데, 약사들이 당면한 어려움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약국 환경과 미래 직능을 함께 준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 이하 약준모)과 약업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2026 약준모 학술제'가 11일 오전 서울 양재 aT센터 3,4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제는 약국경영과 환자 상담부터 건강기능식품, 인공지능(AI), 만성질환 관리까지 약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존 연수교육과는 차별화된 실전형 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약사 직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다.
행사장에는 오전부터 학술제를 찾은 약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의장에서는 분야별 교육이 진행되고, 강의장 밖 전시공간에서는 제약·헬스케어·약국 경영 관련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참가자들과 활발한 상담을 이어갔다.
개회식에 앞서서는 최근 약사사회의 주요 현안인 비대면진료와 처방약 배송 문제를 다룬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은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짚고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의료는 상품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다. 건강보험과 공공의료, 함께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약사 직능을 둘러싼 현안이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체계 전반의 문제라는 점을 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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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약준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어려운 약사사회 현실에 대응하는 것과 동시에 약사의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는 노력 역시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오랜만에 약준모가 개최하는 오프라인 행사이다 보니 준비하면서 많이 오시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약사들이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근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많고 약사들이 마음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어려운 일들을 잘 이겨나가기 위한 준비도 해야겠지만, 한편으로 이대로 포기하고 있을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준모라는 단체의 이름처럼 현재의 어려움을 넘어 미래를 함께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 나름의 상황 속에서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부분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강의 역시 실제 현장에서 쓸 만한 내용, 기존 연수교육과는 다른 색깔의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운영진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겠지만 모두 힘을 합쳐 어려운 일들을 잘 이겨내고, 우리 약사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는 시기가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동 주최자인 함태원 약업신문 대표이사도 약사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직능 확대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함 대표는 "앞으로 약업신문도 단순히 약사사회의 활동을 알리는 신문사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가 혁신해야 할 부분과 약사들의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4층에서 진행된 당뇨협력약국 교육을 언급하며 "만성질환 관리를 비롯해 약국에서 약사들이 직능적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힘껏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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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 회장을 역임한 김성진 전라남도약사회장은 약준모가 출범 이후 약 25년간 걸어온 과정을 되짚으며 약사사회 내부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02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며 "처음에는 우리의 불만을 이야기해보자며 하나둘 모였지만 벌써 25년이 돼가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밖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약사회 내부로 들어가 실질적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회무에도 참여해왔다"며 "박현진 회장 역시 약준모를 풍성하게 키워왔고,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각 지부에서도 약사사회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지부장으로서 회원과 국민 건강을 위해 앞으로 여러 현안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민필기 경기도분회장협의회장은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직능을 지키는 '방어'와 새로운 역할을 개척하는 '미래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며 "하나는 약사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리와 역할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이고, 또 하나는 미래의 새로운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약사사회의 발 빠른 대책"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통합돌봄과 AI 등을 새로운 의료 환경의 변화로 꼽으며 "약준모가 우리의 미래를 그리는 과정을 하고 있다면 약사회는 오늘 방어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큰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존 대한약사회의 대응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임시총회의 주제"라며 "오늘 제1회 학술제가 앞으로 계속 이어져 더욱 발전하는 약준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곽은호 용인특례시약사회장도 약준모 초기 활동을 회고하며 후배 약사들의 활동에 힘을 보탰다.
곽 회장은 2003년 약준모에서 진행했던 약국 바로세우기 운동 등의 초기 활동을 소개하며 "박현진 회장을 중심으로 후배들과 운영진이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주고 응원하려는 선배들도 많이 있다는 점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모임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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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프로그램 역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내 집 마련과 갈아타기의 모든 것 △환자에게 신뢰받는 발성법 특강 △누구나 할 수 있는 바이브코딩 실습 △약국 제품 라인업 원포인트 레슨 △시골 약국에 AI 직원이 출근했습니다 △약국의 경비처리와 절세전략 △단골고객 만드는 5분 뚝딱 건기식 소분 등 약국 운영부터 상담, AI 활용,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마련됐다.
당뇨병을 중심으로 한 전문교육도 비중 있게 구성됐다. 최덕현 순천향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의 역학과 병인을 비롯해 혈당수치 중심에서 장기보호·개인맞춤형 전략으로 변화한 'KDA 가이드라인'의 시사점을 다뤘다.
이와 함께 전문의약품을 활용한 혈당 강하와 합병증 관리, 해외 약사의 당뇨 환자 관리 사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상담,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포함한 당뇨 자가관리와 당뇨협력약국 등 약국 현장에서 만성질환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이어졌다.
강의장 밖 전시공간에도 참가 약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의를 마친 약사들은 삼삼오오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 설명을 듣거나 약국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직접 살펴봤다. 부스 곳곳에서는 업체 관계자와 약사들 간 상담이 이어졌고, 결제·세무 등 약국 경영 솔루션부터 의약품과 헬스케어 제품, 디지털 기반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가 한 공간에 마련돼 학술교육과 산업계 교류가 함께 이뤄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는 올댓페이, 아너스, 페어블랜드, 태극제약, 크레소티, 노블레스(수현주식회사), 앨리스랩, 팜택스, 동국제약, 봄금융, 피코이노베이션, NCA(메디헬프라인), 정다와, 한국당뇨협회, 약업신문 등이 참여해 참가 약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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