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16일 대선기획단 출범식을 열며 조기 대선 국면 대응에 나섰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 과정에서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약사 정책이 반영되도록 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권영희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약사회 대선기획단 발대식'에서 약사 직무의 미래와 국민 건강을 위한 올바른 보건의료 정책 실현을 목표로 대선기획단의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약사회 임원들과 시도지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대선기획단은 단순한 선거 대응이 아닌, 우리 약사 직능의 미래를 결정 짓는 출발점이자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사명을 위해 행동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대한약사회는 6대 핵심 과제를 마련해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사 정책을 공약으로, 제도로, 국민의 건강권 확보로 연결시키는 시작점이 오늘 이 자리"라면서 "국민과 약사회원들에게 자랑스럽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기획단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기획단의 총괄단장은 권 회장이 직접 맡고, 16개 시도지부장이 공동단장으로 함께한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및 대외협력본부장들이 부단장으로 조력하며, 명예회장-의장단-감사단은 자문단으로 임명됐다.
대선기획단의 실무조직은 △공약 개발팀 △대외협력팀 △조직 관리팀으로 구성됐고 ▲일부 왜곡 운영되고 있는 의약분업을 바로잡아 도입 취지에 맞게 '보건의료 체계 정상화' ▲산업과 기업 중심이 아닌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보건의료 제도의 가치 인정' ▲'지역 기반 약국 약사의 역할 강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 및 보건의료 재정 지속성 강화 등의 목적을 같이 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와 정당 지원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장은 "전국 8만 약사가 힘을 모으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주면 좋겠다"며 "권 회장을 중심으로 16개 시도지부가 힘을 모아 약사직능의 힘을 보여주는 대선기획단이 됐으면 한다"고 힘을 실었다.
발대식에서 위촉장을 수여받은 공동단장들은 대한약사회의 '6대 핵심 정책'을 제안, 발표했다.
대선기획단은 △수급불안정의약품(품절약) 안정적 공급 및 해결 제도 강화 △보험재정 절감과 의약품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국민 중심의 성분명 처방 도입 △직능 간 전문성에 따른 약사·한약사 업무 구분 △약국 선택권 보장 및 단골약국 이용 증진 위한 정부 주도 공적전자처방전 구축 및 관리 △보건의료분야 규제샌드박스 대상 제외 △장기처방 분할조제 도입 등 6대 핵심 정책은 물론, 내용을 지속 추가·보완하고 선거캠프나 정당과의 정책간담회 및 협약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