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제학회 조혜영 회장 "연구와 산업 잇는 혁신적 허브 목표"
산-학-연-관 연계 및 교류 강조...'회원 중심 학회' 약속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24 06:00   수정 2025.02.24 06:01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혜영 한국약제학회 회장이 제42대 집행부의 목표와 방향성,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약업신문

1971년 창립 이후 54주년을 맞이한 한국약제학회가 약제과학 분야의 연구와 산업화 기술개발 주도를 위해 산-학-연-관 교류에 지속 박차를 가한다.

한국약제학회 조혜영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전문지 기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42대 집행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회원 중심의 학회를 만들겠다"면서 "학문적인 지식과 정보는 물론,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회원들이 함께하고 싶은 학회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연구와 산업을 잇는 혁신의 허브'를 이번 집행부의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위해 'R&D 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고도 강조했다. 산-학-연-관 연계형 R&D 플랫폼을 구축을 통해,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업계 및 정부 기관이 협력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상업적 성공으로 연결하는 상생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약제학회는 오는 4월 과학의 달 기념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제제기술세미나 및 제제기술워크숍과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산-학-연-관의 초융합은 물론, 회원들에게 국제적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혜영 회장은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로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약제학회의 임기는 1년이다.

(왼쪽부터) 한국약제학회 이용현 홍보간사, 김진기 총무위원장, 조혜영 회장, 오경택 사무총장, 이상길 홍보위원장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약업신문

다음은 조 신임회장과의 1문1답.


Q1.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연구와 산업을 잇는 혁신의 허브'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조혜영 회장: 한국약제학회는 대한약학회와 다르게 유사한 분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학회다. 우리 학회는 신약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제제 개발 등 산업체에서 중요하게 요구하는 분야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학회로서 우리의 연구가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학회로서 이러한 부분을 지원하고 상생하려면, 실제 연구와 산업을 연결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학회 회원을 살펴보면, 산업체가 가장 많이 들어와 있는 학회이기도 하다.

연구자와 산업체가 상생하려면, 우리가 산업체에 기여하면서 산업체의 니즈에 따라 학회 연구도 관련 방향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해, 상생하는 올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의미에서 올해 목표를 '연구와 산업을 잇는 혁신의 허브'로 정했다.


Q2. 의약품 개발 시 데스밸리 극복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는데?
조혜영 회장: 데스밸리란, '자금난 등 여러가지 사유로 인해 작은 회사가 선정물질까지는 됐으나, 임상까지 가는 계곡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의미에서 생긴 단어다.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선 우리의 전문적인 역량을 산업체와 잘 연결해 상생해야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혁신 의약품 개발 전략이 절실하기에 개발 과정에서의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하기 위한 학회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Q3. 신임 회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나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새롭게 추가하거나 강화된 위원회가 있다면?
조혜영 회장: 회원 중심의 학회를 만들겠다. 회원들이 학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는 물론 네트워크를 얻어갈 수 있는 학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신진 역량을 갖고 계시거나 나이가 젊은 교수, 외국에서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음에도 연구비가 없어 제대로 연구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반면, 산업체에선 연구자가 없다는 애로사항을 이야기한다.

이에 개인과제보다는 집단과제가 많이 나오는 시대이다보니, 우리 학회가 역량 있는 교수들의 팀을 짜 집단과제를 수행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R&D 추진위원회'를 이번 집행부에서 신설했다. 기존 기획위원회가 R&D과제를 발굴하는 위원회라면, 추진위원회는 실제로 우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탄생했다.

또 역대 집행부의 사업이 연관성을 가지고 이어져 오는 것이 우리 학회의 장점인 만큼, 모든 위원회가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임 회장의 사업을 없애지 않고 잘 다져나가겠다. 한효경 직전 회장의 회무 방향성을 따르면서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

먼저 임팩트팩터 5.3을 기록하며 상위 10% 이내로 진입한 한국약제학회 공식 학술지 JPI(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tigation)의 괄목할 만한 성장도 올해는 상위 5% 이내를 목표로 이어나갈 것이다.

지난해 첫 구축한 산학협력 지원을 위한 연구자 DB를 좀 더 활성화시키는 고도화 작업도 할 생각이다.


Q4. 회원들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적으로 질적으로도 학회의 성장 이어갈 수 있는 전략은`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조혜영 회장: 지난해 1200명이란 회원 수에서 올해 1300명으로 더 늘었다. 특히 국제 학술대회 참석자 숫자가 550명을 기록했다.

올해 여기서 양적으로 수치를 더 늘려갈 순 있겠지만, '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학회'가 우선적인 목표다. 회원 수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성장을 이루면 자연히 회원 수도 증가되지 않을까 싶다.

학술대회 참가등록을 외국에 있는 학생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난해보다 발전한 국제학술대회로서 회원수나 참여율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산업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산업체와 정부의 니즈를 파악해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녹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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