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사 수련기관 이달 중 지정...병원약사회 "교육 표준화 필요"
민명숙 전문약사단장, 최경숙 부단장 5일 전문언론 기자브리핑
교육 프로그램과 표준화 가이드 제공 전담기관의 필요성 강조
병원 상황 달라, 표준화 마련 필요...9월 말 교육기관 지정 완료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9-06 09:00   수정 2024.09.06 09:22
한국병원약사회 민명숙 전문약사운영단장(왼쪽, 삼성서울병원)과 최경숙 전문약사운영부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업신문

한국병원약사회(이하 병원약사회)가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지정을 이달 내 마무리한다. 내달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전문약사 양성을 앞두고 '교육의 표준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운영단 민명숙 단장(삼성서울병원)과 최경숙 부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5일 전문언론 기자브리핑을 통해 전문약사 수련과 관련해 교육 프로그램과 표준화 전담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단장은 "5일까지 전문약사 수련기관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이달 말까지 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 지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지정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면서 "내달부턴 수련 교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자격과 국가 자격의 다른 점이 '최소 1년 실무 경력'인 만큼, 10월부터 수련을 시작해서 내년 9월까지 1년을 채워 제3회 국가시험(2025년 12월 예정)에 응시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 수련 교육기관의 지도 약사 1인당 수련생 숫자는 5인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이어 민 단장은 "전문약사 수련 교육 프로그램은 전문약사로서 하고 있는 업무들을 열거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국가자격으로 실시된 첫 전문약사 시험에서 자격을 취득한 약사들은 대부분 베테랑인 병원의 중간관리자급 이상이기에 신규 전문약사를 교육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교육의 표준화를 위해선 병원 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단장은 "병원마다 환자의 구성, 중증도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분과 교육과 심포지엄을 활용해 분야별 상호 소통과 토론의 시간을 마련하고 전문약사 교육 및 업무 표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교육 프로그램의 평가 및 표준화와 가이드를 제공하는 전담기관이 필요하다며, 회원 병원의 니즈를 파악해 표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다각화하고 수련 지도약사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보수교육도 필요하다고 봤다.

병원약사회는 수련교육기관 미지정 소속 약사들에겐 1년 실무 조건을 대체할 수 있는 1000시간 이수 교육 제공 등 거점병원 교육 체계 마련도 고민하고 있다.

나아가 전문약사 배출이 많아지면 향후 수가를 인정받는 데 좀 더 수월할 것이라고 민 단장은 전했다. 전문약사 단독 활동에 대한 수가라기보단, 병원 내 타 직역과 다학제팀으로서의 수가를 인정받고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있는 분위기로 가야한다는 방향성도 덧붙였다.

병원약사회는 소아전문병원처럼 특화된 분야가 있는 의료기관을 활성화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 부단장은 "정형외과나 소아전문병원 등 전문 분야가 특화된 의료기관에서 전문약사를 채용해 새로운 업무를 만들고 수련 교육기관 지정을 받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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