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텐신 Ⅱ 차단제 계열의 항고혈압제 ‘디오반’(발사르탄)이 알쯔하이머 유사증상들을 감소시키는 데도 효과를 나타냈다는 요지의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마운트 시나이 의대의 줄리오 마리아 파시네티 박사팀(정신의학)은 25일 발간된 ‘임상연구誌’(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한 ‘알쯔하이머 마우스 모델에서 발사르탄이 나타낸 뇌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수치의 감소 및 공간학습력 개선 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즉, 유전적 조작을 통해 알쯔하이머와 유사한 질병이 발생하도록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총 55종의 다양한 항고혈압제들을 투여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한 결과 ‘디오반’을 비롯한 7개 약물들을 투여한 그룹에서 인지기능의 손상과 관련된 뇌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억제되었다는 것.
특히 그 중에서도 ‘디오반’이 가장 눈에 띄는 저해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고 보면 이번에 앞서 칼슘채널 차단제 등의 항고혈압제들도 알쯔하이머 치료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사례들이 이미 발표된 바 있다.
파시네티 박사는 “실제로 임상에서 사용되는 양과 비교할 때 절반 정도에 불과한 저용량을 투여했음에도 불구, 유의할만한 수준의 효과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디오반’이 사람들의 경우에도 이번에 도출된 결과에 비견할만한 수준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파시네티 박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