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약가개정을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는 약가개정에 앞서 제도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중 일본제약단체연합회는 '신약에 보다 높은 약가를 인정하고 특허만료된 약은 대폭적으로 인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안은 R&D비가 풍부한 대형제약에게는 유리하지만 특허만료약에 의존하는 중소제약에는 치명적인 것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또, 제안이 현실화되면 업계재편이나 도태를 촉진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제약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제약산업은 일본의 경제성장을 지지하는 리딩산업의 하나로서 매력적인 시장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연합회의 모리다회장은 이번달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의 약가전문부회에서 이같이 연설하며 제도검토를 제안했다.
2005년 세계 의약품시장은 약67조엔으로 10년사이 2배로 성장했지만 일본시장의 점유율은 21%에서 10%로 축소됐다.
또,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제약시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일본의 최대제약사인 다케다의 세계 매출순위는 17위에 불과하다.
반면 구미의 대기업은 거액을 투자한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케다, 아스텔라스, 다이이치산쿄, 에자이 등 상위4사의 일본내 R&D비 점유율은 60%에 달하지만 그래도 대형신약 개발에는 고전하고 있다.
모리다회장은 "신약에 높은 약가를 부여하여 R&D비의 회수와 재투자를 촉구하지 않으면 구미제약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인재확보 및 자금력에서 제한을 받는 중소제약의 입장은 다르다.
이들 제약은 특허만료약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일부 제약은 신약을 몇 년에 한번 발매하기도 하지만 매출의 절반은 특허만료약으로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중소제약의 경영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정은 일부 대형제약도 마찬가지다. 특허만료약의 비율이 시오노기제약 약40%, 오노약품공업 약70% 등 극상위 4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의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다만 극상위 제약의 강한 의견 및 자사의 신약에 높은 약가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새로운 제도에 강하게 반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제도는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즈보증권의 다나카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제도는 신약업체로 존속할 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재편의 기운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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