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복용할 경우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大 의대의 브라이언 F. 게이지 박사팀은 23일자 '내과의학誌'(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견해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와파린은 혈전 생성을 촉진하는 비타민K의 작용을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약물이다. 특히 비타민K는 뼈의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활성을 촉진하는 성질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게이지 박사는 "와파린이 비타민K 길항제의 일종이어서 골절이 발생할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그의 연구팀은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998년 3월부터 1999년 4월 사이에 심방세동(心房細動) 증상으로 입원했던 총 1만2,048명의 환자들에 대한 진료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4,461명은 1년 이상 와파린을 복용한 이들이었던 반면 7,587명은 이 약물을 처방받았던 전력이 없는 부류였다.
그 결과 와파린 복용群의 경우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률이 비 복용群에 비해 25%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상관성은 남성환자들에 한해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와파린을 1년 미만 복용했던 1,833명의 환자들에서는 골절 발생률에 뚜렷한 차이가 관찰되지 못했다.
게이지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에 미루어 볼 때 의사들이 고령층 환자들에게 와파린을 처방할 때는 넘어지는 사고 등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토록 하고, 걷기운동을 꾸준히 행해야 할 것이며, 불필요한 약물복용을 삼가도록 계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