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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바이오의 ADC 링커·접합 기술은 제가 미국 머크(MSD)에서 여러 회사를 평가했던 기준으로 봐도 매우 뛰어난 플랫폼입니다. 지금 과제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ADC를 확장하고, 다른 회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차세대 ADC를 만드는 것입니다.”
“ADC는 강력하지만 완벽한 모달리티는 아닙니다. 리가켐바이오는 ADC에 머물지 않고, ADC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규 모달리티와 비항암 치료영역으로 R&D를 확장하겠습니다.”
“신약개발의 시작과 끝은 결국 환자입니다.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을 설계할지, 환자 데이터를 어떻게 다시 연구로 되돌릴지를 중개연구와 AI로 정교화하겠습니다.”
한진환 리가켐바이오 CTO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6’에서 차세대 R&D 전략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고도화 △ADC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규 모달리티 및 비항암 치료영역 확장 △환자 중심 중개연구와 AI 기반 타깃 발굴이다.
한 CTO가 제시한 첫 번째 전략은 ADC 플랫폼 경쟁력 강화다.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링커·접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ADC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차세대 ADC 기술로 경쟁 우위를 높인다.
한 CTO는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보유한 플랫폼 기술로 항암 ADC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라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차세대 ADC로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연간 4~5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후보를 확보하고, 5년 내 Best-in-Class·First-in-Class급 후보 약 20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두 번째 전략은 ADC 너머의 성장동력 확보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 기반 ADC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고 소분자-약물접합체(SFDC), 펩타이드-약물접합체(PDC), 분해제-항체접합체(DAC), 올리고뉴클레오티드-항체접합체(AOC), 표적 나노입자 등 다양한 약물전달 플랫폼을 검토한다.
비항암 치료영역도 확장한다. 한 CTO는 “비항암 영역은 서두르기보다 차근차근 협업하고 공부하면서 파이프라인을 채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퇴행성질환,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등 고령화와 연계된 미충족 의료수요가 주요 확장 치료영역이다.
세 번째 전략은 환자 중심 R&D 체계 구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중개연구와 분석 기술, AI를 접목해 환자군 선정과 신규 타깃 발굴의 정확도를 높인다.
한 CTO는 “기존 항암제 개발은 비교적 정해진 타깃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며 “분석법 발전과 AI 기술을 결합하면 더 정확하고 중요한 타깃, 기존에 주목받지 못한 타깃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빠르게 임상으로” ADC 파이프라인 확대 본격화
“ADC 연구소의 역할은 두 가지입니다. 이미 경쟁사 대비 격차를 확보한 링커·접합 플랫폼으로 제품을 빠르게 임상에 올리고,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힘든 차세대 ADC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리가켐바이오는 낮은 약물-항체비(DAR, Low DAR)에서도 효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이중 페이로드 ADC와 이중항체 ADC의 기반 기술로 활용하겠습니다.”
정철웅 리가켐바이오 ADC 연구소장은 ADC 개발 전략을 두 가지로 제시했다. 기존 링커·접합 플랫폼으로 임상 파이프라인 진입을 가속화하고, 치료지수(TI)를 극대화한 차세대 ADC 플랫폼으로 경쟁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정 연구소장은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한 플랫폼으로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경쟁자가 추격하기 힘든 신규 플랫폼을 구축해 격차를 더 벌리겠다”고 강조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6개 ADC 프로그램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킨 데 이어, 올해 4개 프로그램을 새로 추가했거나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다수의 임상 1상 진입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올해 임상 단계에 새로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위암을 겨냥한 클라우딘18.2(CLDN18.2) ADC다. 이 후보물질에는 토포이소머라아제 I 저해제 계열 페이로드가 적용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를 통해 미세소관 저해제(MMAE·MMAF), PBD 계열, 토포이소머라아제 I 저해제, 프로테아좀 저해제 등 서로 다른 작용기전의 페이로드를 적용한 ADC를 임상 단계에 올렸다.
CLDN18.2 ADC 임상은 미국, 캐나다, 한국 등 3개국에서 진행한다.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와 MD앤더슨 암센터, 한국 서울대병원 등이 참여한다. 현장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1/2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마쳤고, 3분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한다.
BCMA ADC는 Bio-best 전략의 대표 사례다. 다발골수종을 겨냥한 후보물질로, 기존에 승인된 BCMA ADC에서 주요 한계로 지적된 안구독성을 리가켐바이오의 링커 기술로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 연구소장은 “이미 허가받아 시장이 형성된 제품의 미충족 수요를 링커·접합 기술로 극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ADC 플랫폼의 핵심은 치료지수 확대다. 정 연구소장은 “ADC 개발의 핵심은 효능과 독성 사이의 간극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기존 링커 기술로 이중항체 ADC나 이중 페이로드 ADC를 무리하게 적용하면 독성이 증가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가켐바이오는 Low DAR 전략으로 이를 해결한다. 약물-항체비를 낮추면서도 혈중 안정성을 높여 유효 노출 수준을 유지하고, 독성 노출은 낮추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3개 이상의 타깃과 다양한 페이로드 조합에서 낮은 DAR로도 효능이 유지되거나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중 페이로드 ADC와 이중항체 ADC 역시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신규 링커 시스템에 환자 샘플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타깃 페어링과 Low DAR 전략을 결합해 종양 커버리지를 넓히고 정상조직 독성을 낮춘 차세대 ADC를 설계하고 있다.
정 연구소장은 “차세대 ADC는 링커, 접합 기술, 타깃, 페이로드 네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종합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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