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헌터 증후군 치료제 허가신청 반려 통보
리젠엑스바이오 ‘RGX-121’(클레미드소진 란파보벡)..재신청 방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11 11:15   

미국 메릴랜드州 록빌에 소재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리젠엑스바이오社(Regenxbio)는 제 2형 뮤코다당증(MPS Ⅱ) 치료제 ‘RGX-121’(클레미드소진 란파보벡)의 허가신청 건과 관련, FDA로부터 반려를 통보받았다고 9일 공표했다.

초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의 일종인 2형 뮤코다당증은 헌터 증후군으로도 불리고 있다.

앞서 FDA는 지난해 5월 ‘RGX-121’의 허가신청 건을 접수하면서 가속승인을 위한 심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FDA는 심사기간 연장을 통보해 온 바 있다.

리젠엑스바이오 측에 따르면 FDA는 7일 반려를 통보해 오면서 원칙적으로 임상시험 규약에 동의하지만 현재로선 이 유전자 치료제의 발매를 승인할 수 없다면서 몇가지 사유를 전해 왔다.

여기에는 신경병증성 질환 환자그룹을 적절하게 규정할 수 있는 시험 피험자 적격성 기준의 불확실성, 자연적인 진행경과(natural history)를 나타내는 외부 대조그룹과 시험 피험자 그룹의 비교 가능성, 임상적 유익성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줄 대리 평가지표의 하나로 헌터 증후군의 핵심적인 생체지표인자에 해당하는 ‘CSF HS D2S6’의 적합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리젠엑스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FDA는 새로운 시험의 진행과 추가적인 환자 치료, 장기 추적조사의 수행 및 치료를 진행하지 않은 대조그룹의 충원 등 몇가지 잠재적 해결방안들을 제시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방안들은 제 2형 뮤코다당증과 같은 초희귀 질환 환자들에게 어렵고 도전적일 수 있다.(challenging)

리젠엑스바이오社의 커런 M. 심슨 대표는 “FDA의 결정이 생명을 위협하는 이 진행성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의 가족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이처럼 불가역적인 초희귀 질환에 시급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한다는 맥락에서 전체적인 개발과정과 자료의 평가와 관련한 VDA의 피드백에 유감을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슨 대표는 “헌터 증후군의 진행궤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능케 해 줄 ‘RGX-121’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입증한 입증자료의 질과 양에 대해 우리는 변함없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이 지난 10년 이상의 로랜 기간 동안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심슨 대표는 뒤이어 “헌터 증후군 커뮤니티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리젠엑스바이오 측은 허가신청서 제출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자료를 제출하고 여러 차례 정보 요구에 답변하는 절차를 거치는 동안 반려 통보문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한 대응이 이루어졌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외부의 뮤코다당증, 생체지표인자 관련 전문가들이 FDA와 함께 분석과 검토를 진행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결국 FDA는 제출된 자료가 제 2형 뮤코다당증 치료제로 ‘RGX-121’의 허가를 뒷받침할 만한 효능이 입증됐다는 데 동의하지 않은 것이라고 리젠엑스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리젠엑스바이오 측은 반려 통보와 관련해서 FDA와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회의 소집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 2형 뮤코다당증 전문가들과 협력하면서 신경병증성 환자그룹을 보다 명확히 하고, 장기 임상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효능 입증을 뒷받침하는 등 허가신청서가 재차 제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리젠엑스바이오 측은 빠른 시일 내에 허가신청서가 재차 제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의과대학의 조셉 뮌저 교수(소아 유전의학)는 “제 2형 뮤코다당증이 대단히 복잡한 질환의 일종이지만, 이로 인한 영향은 대다수의 환자들에게서 불가역적인 뇌 손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비롯해 잘 규명되어 있다”면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 같은 신경인지 퇴행을 차단하지 못할 경우 신경병증성 제 2형 뮤코다당증을 앓는 소아환자들이 10대 중반 정도에 조기사망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뮌저 교수는 “임상자료를 통해 ‘RGX-121’에 대해 접한 후 고무적인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혁신이 환자들에게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미 뮤코다당증학회의 테리 클라인 회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새로운 치료대안을 학수고대해 온 환자가족들이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초희귀질환 치료제들의 개발이 간소화되어 새로운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가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해 제 2형 뮤코다당증 환자와 환자가족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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