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수술 전ㆍ후 ‘파드셉’+‘키트루다’ 병용 괄목
무사건 생존기간ㆍ총 생존기간 유의미 개선..새 표준요법제 되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13 13:33   

수술 전‧후 방광암 환자들에게세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화이자社와 아스텔라스 파마社가 임상 3상 ‘EV-303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주요결과들을 12일 공개했다.

‘EV-303 시험’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제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거나 사용이 거부된 근육 침습성 방광암(NMIBC) 환자들을 위한 수술 전‧후 신보조요법제 및 보조요법제로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진행하면서 효능을 평가하고 수술요법과 비교한 시험례이다.

‘EV-303 시험’은 개방표지, 피험자 무작위 분류, 3개 그룹, 대조시험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다.

수술요법은 현재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을 위한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험에서 최초 중간 효능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신보조요법제 및 보조요법제로 사용했을 때 수술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사건 생존기간(EFS)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고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의 하나였던 총 생존기간(OS)을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은 수술요법을 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또 다른 이차적 시험목표였던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에 도달한 비율 또한 충족된 것으로 파악됐다.

임상 3상 ‘EV-303 시험’을 총괄한 벨기에 헨트 소재 통합암센터의 크리스토프 불스테케 소장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제의 사용이 부적합한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의 경우 수술 이외에 치료상의 진전이 눈에 띄지 않았던 데다 방광을 절제한 후에도 종양 재발률이 높고 취약한 예후에 직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EV-303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처음으로 수술 전‧후의 전신요법제 사용방법이 기존의 표준 수술요법에 비해 괄목할 만한 생존기간 연장을 가능케 해 주면서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끔 해 줄 것임이 입증됐다고 불스테케 소장은 의의를 강조했다.

‘EV-303 시험’은 신보조요법제 및 보조요법제로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진행하면서 수술요법만 진행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면서 이차적 시험목표인 무사건 생존기간, 총 생존기간 및 병리학적 완전반응률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파드셉’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개별약물들의 알려진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아스텔라스 파마社의 모이트레이 차테르지-키쇼르 항암제 개발부문 대표는 “임상 3상 ‘EV-303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시스플라틴의 사용이 부적합한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성과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술 전‧후의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파드셉’과 ‘키트루바’ 병용요법을 진행했을 때의 잠재력이 입증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수 확보될 좀 더 상세한 시험자료를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방광암은 세계 각국에서 9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암이어서 연간 전 세계적으로 총 61만4,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진단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근육 침습성 방광암은 전체 방광암 환자들의 30% 안팎을 점유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표준요법제로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신보조요법제가 사용되고 있고, 이후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이 뒤따르고 있다.

이 치료법은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 가운데 최대 절반 정도가 시스플라틴의 사용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어서 수술을 진행한 환자들에게서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이자社의 조해너 벤델 최고 항암제 개발 책임자(CODO)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의 패러다임을 이미 바꿔놓은 치료법이 ‘파드셉’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요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공개된 최신결과는 방광암 초기단계에서 ‘파드셉’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요법이 치료방법을 바꿔놓을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서 치료효과를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험결과는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고,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허가신청을 위한 협의가 진행될 때 참조될 전망이다.

한편 ‘파드셉’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신보조요법 및 보조요법은 임상 3상 ‘EV-304 시험’에서 시스플라틴의 사용이 적합한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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