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파마 희귀 뇌종양 치료제 FDA 가속승인
변이 잠복 미만성 중심교종 치료 ‘모데이소’(도르다비프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07 11:28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社(Jazz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새로운 신경교종(神經膠腫)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6일 공표했다.

1세 이상의 소아‧성인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彌慢性) 중심교종(midline glioma)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모데이소’(Modeyso: 도르다비프론)이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했다는 것이다.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지만, 종양의 악화가 진행된 환자들이 ‘모데이소’의 사용대상이다.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허가지위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확증시험으로 설계된 임상 3상 ‘ACTION 시험’에서 차후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모데이소’는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지난해 3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중북부 도시 더럼에 소재한 암‧기타 중증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키메릭스社(Chimerix)를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확보했던 기대주이다.

특히 ‘모데이소’는 공격적인 유형의 이 초희귀 뇌종양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한 항암제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 중심교종은 미국에서 매년 2,000명 정도의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가 소아‧청소년 환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지금까지 효과적인 전신요법제 치료대안이 부재했던 종양의 일종이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 중심교종이다.

재즈 파마슈티컬스 측은 환자들에게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현실에 주목하고, 차후 수 주 이내에 ‘모데이소’에 발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다나-파버 암연구소 신경암센터 및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패트릭 웬 박사는 “이번 허가취득이 신경종양 분야에서 주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발성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 중심교종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치료대안을 처음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웬 박사는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여전히 치료결과가 도전적이기는 하지만, 일부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지속적인 유익성을 포함해 ‘모데이소’에서 관찰된 객관적인 반응이야말로 유의미한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모데이소’는 지금까지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도입되어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웬 박사는 덧붙였다.

‘모데이소’는 경구용 캡슐제로 주 1회 복용하는 항암제이다.

FDA는 사전에 정한 적격성 기준을 근거로 5건의 개방표지 임상시험에서 선정된 50명의 재발성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 중심교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통합 효능분석 결과를 근거로 가속승인을 결정한 것이다.

분석내용을 보면 ‘신경종양 반응 평가’(RANO) 2.0 지표를 사용해 맹검사외중앙평가(BICR)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22%의 총 반응률이 산출됐다.

이와 함께 통합 RANO 2.0 지표를 적용해 추가적인 반응 지표들이 확인됐다.  

반응 지표들 가운데 평균 반응지속기간을 보면 10.3개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3%가 최소한 6개월, 27%는 최소한 12개월 동안 반응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재즈 파마슈티컬스社에 의해 인수된 계열사인 키메릭스社(Chimerix)의 조슈아 E. 앨런 최고 학술책임자는 “FDA가 ‘모데이소’를 가속승인한 것이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치료대안을 필요로 해 왔던 환자와 환자가족들을 위해 중요한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을 찾기 위한 부단한 탐색을 진행해 왔던 의사들과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연구자들과 지지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모데이소’의 가속승인은 커다란 의의를 부여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런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번 가속승인에 힘입어 의사들은 처음으로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 중심교종을 치료할 수 있는 표적 대안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환자와 환자가족들이 진단 후 기대할 수 있는 치료성과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가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데이소’의 안전성은 4건의 개방표지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총 376명의 소아‧성인 신경교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중증 부작용이 33%의 환자들에게서 수반된 것으로 보고됐다.

환자들의 2% 이상에서 보고된 중증 부작용을 보면 뇌수종(腦水腫), 구토, 두통, 발작 및 근육약화 등이 관찰됐다.

20%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피로, 두통, 구토, 구역 및 근골격계 통증 등이 보고됐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