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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그룹의 계열사인 제넨테크社가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항암제 ‘컬럼비’(Columvi: 글로피타맙)와 ‘젬자’(젬시타빈),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GemOx)과 관련,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의 심의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자문위가 찬성 1표‧반대 8표로 ‘컬럼비’ 병용요법의 허가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집약했다는 것이다.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을 병용하는 요법을 자가유래 조혈모세포(ASCT) 이식수술이 부적합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R/R)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 치료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바 있다.
제넨테크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대표는 “임상 3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 다지역 임상시험에서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의 사망 위험성이 41%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이 같은 시험결과는 지난달 EU 집행위원회가 ‘컬럼비’ 병용요법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 뿐 아니라 최근 미국 포괄적 암 네트워크(NCCN) 종양 임상실무 가이드라인 제 1범주(Category 1) 우선순위 치료제에 포함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말로 FDA 자문위의 심의결과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개러웨이 대표는 뒤이어 “우리는 임상 3상 ‘STARGLO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미국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충원된 피험자 그룹은 미국 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그룹에서 나타난 실제 현장 임상 프로필과 밀접하게 반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제넨테크 측에 따르면 자문위의 오늘 심의는 임상 3상 ‘STARGLO 시험’의 결과가 미국 내 환자그룹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진행됐다.
그런데 제넨테크 측에 따르면 자문위를 구성하는 위원들은 이날 추가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STARGLO 시험’에는 미국, 호주 및 유럽 각국을 비롯한 13개국 62개 의료기관에서 충원된 274명의 환자들이 피험자로 충원됐다.
전체 피험자들의 52%에 달하는 환자들이 아시아 이외의 국가에서 충원되어 등록을 마쳤다.
제넨테크 측은 이번 다지역 임상시험에 충원된 전체 피험자 그룹에서 나타난 임상적 특성과 질병의 특징 등이 미국 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대표성과 궤를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TARGLO 시험’의 결과가 미국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만해 보인다는 입장을 제넨테크 측은 내보였다.
또한 포괄적인 가이드라인과 실제 임상현장 실무 등을 근거로 볼 때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관리하는 데 생물학적으로나 임상적으로나 국가별 차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컬럼비’가 폭넓고 탄탄한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보면 지역 또는 인종은 치료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요인이 아니라는 점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미국 테네시州 내슈빌에 소재한 새러 캐넌 연구소 림프종 연구실의 크리슈 파텔 실장은 “지금까지 내가 진료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다수가 이번 시험에 충원되었던 피험자들과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이 중요한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면서 “임상 3상 ‘STARGLO 시험’의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이 같은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만한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날 제넨테크 측이 공개한 내용을 보면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은 ‘맙테라’(리툭시맙)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성이 41%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파텔 박사의 언급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은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도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종양이 악화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맙테라’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마찬가지로 추적조사 분석 결과를 진행한 결과 평균 총 생존기간이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에서 25.5개월로 집계되어 ‘맙테라’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을 택했던 대조그룹의 12.9개월에 비해 2배 가까이 연장된 것으로 관찰됐다.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의 안전성을 보면 개별약물들의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또한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에 분류된 환자들은 평균 11회 치료주기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종양이 악화됨에 따라 중단된 ‘맙테라’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 대조그룹의 4회에 비해 치료횟수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부작용이 수반된 빈도를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에서 좀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빈도높게 발생한 부작용의 하나는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으로 나타났지만, 대체로 저도(低度)로 수반된 데다 1차 치료주기에 수반된 것으로 보고됐다.
‘STARGLO 시험’의 추적조사에서 2년차에 도출된 결과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 61차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들 가운데 지속적인 관해를 나타내는 치료제들은 제한적인 형편이다.
미국의 경우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75% 정도가 최신 치료제들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거나, 내약성을 나타내지 못하거나, 접근성이 확보되어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한편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은 ‘STARGLO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EU를 포함한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이 부적합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이식수술 의향이 없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2차 약제로 포괄적 암 네트워크(NCCN) 종양 임상실무 가이드라인 제 1범주(Category 1) 우선순위 치료제에 ‘컬럼비’와 ‘젬자’, ‘엘록사틴’ 병용요법이 포함됐다.
‘컬럼비’ 단독요법 또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2차 약제 또는 그 이하 단계에서 사용하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약제로 승인되어 사용 중이다.
미국에서 ‘STARGLO 시험’은 ‘컬럼비’의 가속승인 지위가 완전승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확증시험으로 설계됐다.
FDA는 오는 6월 20일까지 ‘컬럼비’ 기반 병용요법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 적응증 추가의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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