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육박 추진제 장착 COPD 치료제 주목
‘지구 온난화 지수’ 99.9% 감소 AZ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16 06:00   수정 2025.05.16 13:31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차세대 추진제(propellant)를 새로 장착한 성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Trixeo Aerosphere: 부데소나이드+글리코피롤리늄+포르모테롤 푸마레이트)가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으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12일 공표했다.

특히 이번에 발매를 승인받은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는 탄소 배출량에 제로에 육박하는(near-zero) ‘지구 온난화 지수’(GWP)를 나타내는 혁신적인 차세대 추진제를 장착하고 있다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강조했다.

현재 고압 정량식 흡입기(pMDI) 제품들에 사용 중인 추진제들과 비교했을 때 ‘지구 온난화 지수’를 99.9%까지 낮춘 차세대 추진제가 장착된 고압 정량식 흡입기 제품이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릭세오’에 차세대 추진제를 장착한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는 낮은 탄소 배출량이 별도의 추진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 흡입형 치료제들과 동등한 수준을 나타낸다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설명했다.

고정용량 삼중 복합제의 일종인 ‘트릭세오’는 현재 미국, 중국 및 일본 등의 시장에서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 상품명으로 발매되고 있다.

MHRA는 차세대 추진기 임상개발 프로그램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차세대 추진제 ‘HFO-1234ze(E)’를 장착한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는 기존의 추진제 ‘HFA-134a’를 장착한 ‘트릭세오’와 비교했을 때 생물학적 동등성이 확보된 것으로 입증됐다.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필은 이미 알려져 있는 ‘트릭세오’의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차세대 추진제를 장착한 ‘트릭세오’ 또는 ‘브레즈트리’는 영국 이외에 유럽, 중국 및 기타 일부 국가에서도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의과대학의 오마르 우스마니 교수(호흡기 내과)는 “고압 정량식 흡입기 치료제들이 영국에서 수많은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제품”이라면서 “이제 ‘트릭세오’가 탄소 배출량 제로에 육박하는 ‘지구 온난화 지수’를 나타내는 추진제를 장착한 제품으로 전환될 수 있게 된 것은 의료인들이 COPD 환자들에 대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 동시에 기후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이제 의사와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제와 지구 온난화 문제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야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 제약사업부의 루드 도버 부사장은 “차세대 추진제를 장착한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가 영국에서 발매를 허가받은 것이 제약업계 최초의 개가이자 ‘지구 온난화 지수’ 제로에 육박하는 추진제를 장착한 고압 정량식 흡입기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일궈낸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릭세오’를 시작으로 이제 아스트라제네카는 COPD와 같은 파괴적인 질환과 관련해서 환자들의 니즈와 환경 문제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COPD는 세계 각국에서 주요한 사망원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영국법인의 톰 키쓰-로치 대표는 “영국에서 ‘지구 온난화 지수’ 제로에 육박하는 추진제가 장착된 ‘트릭세오 에어로스피어’가 허가를 취득한 것이 세계 최초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흡입형 호흡기 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하는 데 큰 걸음이 내디뎌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차세대 추진제가 장착된 ‘트릭세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환자들 뿐 아니라 지구촌(planet)의 니즈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로치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압 정량식 흡입기(pMDI) 포트폴리오 가운데 새로운 추진제의 장착으로 전환한 제품은 ‘트릭세오’가 처음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탄소 배출 제로’(Ambition Zero Carbon)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자사의 고압 정량식 흡입기 포트폴리오를 ‘지구 온난화 지수’ 제로 육박 추진제를 장착한 제품들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에서 ‘트릭세오’의 차세대 추진제 장착 전환(즉, 해당제품 발매)은 차후 수 개월 이내에 개시될 예정이다.

고압 정량식 흡입기를 사용하는 흡입형 호흡기 질환 치료제들은 세계 각국에서 전체 흡입제 사용량의 78%를 점유한 가운데 이들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0.04% 정도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경우 고압 정량식 흡입기는 전체 흡입형 제제들의 70%를 점유하는 가운데 전체 탄소 배출량의 3% 정도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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