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렘피어’ 궤양성 대장염 최초 정맥ㆍ피하주사제?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 평가 임상 3상 시험자료 발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24 11:43   

판상형 건선 및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트렘피어’(구셀쿠맙)이 궤양성 대장염 치료용 정맥주사제와 피하주사제를 모두 장착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존슨&존슨社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트렘피어’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ASTRO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가 공개됐다고 21일 공표했다.

‘ASTRO 시험’의 자료는 19~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 20차 유럽 크론병‧대장염기구(ECCO)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12주에 걸쳐 진행된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전체 임상적‧내시경적 지표들에 걸쳐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나면서 FDA의 허가를 취득한 ‘트렘피어’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와 궤를 같이했다.

시험을 총괄한 프랑스 낭시대학 의과대학의 로랑 페랭-비룰레 염증성 대장질환과장은 “앞서 ‘QUASAR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임상 3상 ‘ASTRO 시험’에서 12주차에 도출된 결과를 보면 ‘트렘피어’ 피하주사제 및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서 임상적으로 차별화된 결과에 도달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피하요법제의 전반적인 유통성은 바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고 있는 환자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환자들에게서 환영받을 치료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12주차에 도출된 결과를 보면 ‘트렘피어’ 400mg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을 진행 환자그룹의 경우 대다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다중 조절(multiplicity-controlled) 시험목표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트렘피어’ 400mg 피하주사제 투여그룹은 임상적 관해 도달률이 27.6%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6.5%를 크게 상회했고, 임상적 반응 또한 ‘트렘피어’ 투여그룹은 65.6%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4.5%와 확연한 차이를 내보였다.

마찬가지로 내시경적 개선에 도달한 비율을 보면 ‘트렘피어’ 투여그룹에서 37.3%,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12.9%로 각각 집계됐다.

치료제 사용 유무에 따라 사전에 정한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트렘피어’는 생물학적 제제 및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를 사용한 전력이 있거나 두 제제들을 사용했을 때 불응성을 나타낸 환자그룹에서 전체 시험목표들에 걸쳐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결과가 입증됐다.

‘ASTRO 시험’에서 확보된 안전성 자료를 보면 이미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트렘피어’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1건 이상의 부작용, 중증 부작용 또는 약물투여의 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트렘피어’ 투여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에시 라무세-스미스 위장관계 질환‧면역학 담당부사장은 “우리는 궤양성 대장질환 환자들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생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치료대안을 공급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시험결과를 보면 ‘트렘피어’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가 허가를 취득할 경우 ‘트렘피어’가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와 유지요법제로 사용하면서 환자 뿐 아니라 의료인들에게도 빈도높게 사용될 최초의 인터루킨-23 저해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렘피어’는 최초이자 유일한 이중작용 모노클로날 항체이다.

인터루킨-23을 저해하면서 동시에 인터루킨-23을 생산하는 세포 내 수용체의 일종인 CD-64와 결합한다는 의미이다.

인터루킨-23은 활성 단핵구/대식세포 및 수지상(樹枝狀) 세포에서 분비되어 궤양성 대장염을 비롯한 면역 매개성 질환들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토킨의 일종이다.

‘트렘피어’는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로 유럽에서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태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해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로 사용한 후 피하주사제 유지요법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트렘피어’의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를 승인해 줄 것을 요망하는 허가신청서가 제출됐다.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적응증 추가 신청 건 또한 미국에서 제출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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