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1弗 투자하면 3.41弗 경제적 이익 “리턴”

접종률 10% 상승할 때마다 연간 6.85억弗 이익 추가

 

성인들의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경우 총 25억 달러의 비용절감과 경제적 이익(economic benefit)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캐나다에서 공개됐다.

여기서 언급된 백신 접종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계절성 인플루엔자, 대상포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폐렴구균 질환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제품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캐나다의 국가 면역 자문기구인 성인 백신연합(AVA)은 아이큐비아社로부터 의뢰받아 진행한 포괄적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고서에 수록해 지난 23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캐나다에서 성인 백신 접종의 충족되지 못한 가치’ 제목으로 공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비단 중증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캐나다 전체적으로 연간 총 25억 달러 상당의 의료비 절감과 경제적 이익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만큼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는 질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의료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백신 접종률이 10% 상승할 때마다 연간 6억8,500만 달러 상당의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한 사람인 그레고리 테일러 前 캐나다 공중보건국장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각종 중증질환을 예방하고 질병의 확산을 방지할 뿐 아니라 캐나다 경제에 도움을 주는 등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백신 접종 접근성과 비용 측면의 제한성으로 인해 잠재적 이익이 만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인 백신연합에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셰리타 다타니 약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비단 공공보건을 뒷받침하기 위해 탁월한 대안일 뿐 아니라 필수적인 경제적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캐나다에서 백신과 관련해서 1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질 때마다 3.41달러의 의료비 절감과 경제적 이익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결코 간과되어선 안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고서를 보면 활발한 백신 접종을 통해 연간 26만7,000건의 외래환자 방문건수를 낮추고 의사들에게서 5만7,000시간에 달하는 시간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될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비용-편익비율을 보면 백신 접종과 관련한 투자가 1달러 이루어질 때마다 의료계와 경제에 3배 이상(341%)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보고서의 내용은 ‘코로나19’, 계절성 인플루엔자, 대상포진, RSV, 폐렴구균 질환 및 HPV 등을 예방하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 향상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급여적용은 지역별로 적잖은 격차를 내보이고 있는 데다 비용투자와 인식도상의 개선이 수반되지 못할 경우 다수의 캐나다 국민들이 본인부담금으로 백신을 접종받을 여유가 부족한 형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다수의 국민들이 예방가능한 각종 질병들에 노출되고 있고, 이미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레고리 테일러 前 공중보건국장은 “백신 접종에 대한 급여적용이 미흡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정부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 보인다”고 꼬집었다.

“오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생명을 구하고, 우리의 의료 시스템을 보호하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