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된다는 데 MRI 안 하면 안 되겠니?
加 설문 결과 47% 오해 “MRI 촬영하면 방사선 노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25 11:31   

캐나다 온타리오州 남부도시 미시소가에 소재한 민간 클리닉 홀바디 MRI(Whole Body MRI)가 2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로움이 앞서게 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 가운데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자기공명영상(MRI)를 촬영할 때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의료영상 기술은 암이나 기타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해 폭넓게 사용되고 있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다수의 캐나다 국민들이 의료영상 진단을 주저하게 하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음이 여실히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총 1,502명의 캐나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졌다.

조사결과를 보면 47%의 응답자들이 MRI를 촬영한 환자들의 경우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소가 배어나오게 했다.

더욱이 36%의 응답자들은 MRI와 컴퓨터 단층촬영(CT)이 진단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5명당 1명 꼴에 가까운 18%의 응답자들은 MRI 촬영이 일부 환자들에게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오해를 내보여 아연실색케 했다.

특히 MRI 촬영으로 인해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이들을 보면 18~34세 연령대 젊은층에서 49%에 달해 연령대가 높은 응답자들에 비해 오히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18~34세 연령대 응답자들의 23%는 MRI 촬영이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개를 가로젖게 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와 관련, 홀바디 MRI는 CT 촬영이 이온화 방사선을 이용하므로 세포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장기적으로는 암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반면 MRI 촬영의 경우 방사선과 무관하다(radiation-free)는 점을 강조했다.

CT나 X-선 등의 다른 의료영상 기술들과 달리 MRI 촬영은 이온화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고 강력한 자기장과 전파를 사용하므로 상세하고 정확한 체내 영상을 산출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설문조사에서는 이와 함께 MRI 촬영이 일부 환자들에게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오해가 적잖은 수의 응답자들에게서 눈에 띄었는데, 이 같은 오해 역시 MRI를 촬영하면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근거없는(unfounded) 믿음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됐다.

홀바디 MRI는 고도의 방사선 노출이 난자 또는 정자에 손상을 주거나 사멸을 유발할 수 있지만, MRI 촬영의 경우 방사선과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오히려 MRI 촬영은 종양과 같은 연조직이나 뇌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상들을 발견하고 진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올바로 인지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고 홀바디 MRI 측은 설명했다.

그리고 MRI 촬영은 건강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끌어 환자들에 대한 치료결과를 크게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바디 MRI의 니라브 파텔 방사선과장은 “암이나 기타 각종 질병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MRI 촬영을 진행할 때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는 말로 캐나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MRI 촬영의 유익성과 위험성을 제대로 교육시켜야 할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캐나다 국민들이 MRI 촬영의 정확성과 비 침습성, 무방사선(radiation-free) 등의 특징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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