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2027년 ‘오젬픽’ 추월”
단기적으로는 ‘오젬픽’이 주도..글로벌데이터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29 13:34   

노보 노디스크社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은 강력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자료에 더해 소셜 미디어상에서 조성된 붐과 유명인물들의 홍보(endorsements)에 힘입어 2023년에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라이 릴리社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티어제파타이드)가 11월 FDA로부터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로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잠재적 도전자(potential challenger)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지난 18일 공개한 “2023~2029년 ‘마운자로’와 ‘오젬픽’ 매출 전망” 자료에서 “강력한(colpelling) 임상자료가 확보된 데다 오는 2029년에 이르면 270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마운자로’가 ‘오젬픽’을 추월하면서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리딩제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마운자로’는 일라이 릴리社가 개발한 동종계열 최초 당뇨병 치료제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혈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 길항제이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GLP1R) 저해제로 이중 작용기전을 나타내면서 아데닐린 고리화효소 작용경로를 촉진하는 치료제이다.

이를 통해 ‘마운자로’는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한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5월 FDA에 의해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취득했다.

뒤이어 2023년 11월 FDA와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에 의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로 발매를 승인받았다.

글로벌데이터는 ‘마운자로’가 지난 10월 22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메타분석한 결과를 통해 ‘오젬픽’에 비해 효능의 우위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마운자로’ 고용량(15mg), 중간용량(10mg) 및 저용량(5mg)이 당뇨병 생체지표인자들을 감소시키는 데 나타낸 효과가 ‘오젬픽’의 고용량(2mg), 중간용량(1mg) 및 저용량(0.5mg)을 상회했다는 것.(outperformed)

게다가 ‘마운자로’ 5mg은 체중감소 효능을 보더라도 ‘오젬픽’ 1mg 및 0.5mg 주사제를 상회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글로벌데이터는 설명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케빈 마카이다 제약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측면에서 보면 지난 2017년 5월 처음 허가를 취득해 ‘마운자로’에 5년 앞서 선을 보였던 ‘오젬픽’이 단기적으로는 앞서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 ‘마운자로’는 임상적 효능의 우위에 힘입어 오는 2027년이면 ‘오젬픽’의 매출실적을 추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간 성장률 또한 앞서갈 것이라고 마카이다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실제로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오는 2029년가지 앞으로 7년 동안 연평균 36%의 인상적인(impressive) 매출성장률을 기록해 ‘오젬픽’의 6.5%를 앞서가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이 전망한 이유로 글로벌데이터는 ‘마운자로’가 11월 비만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가운데 2023년부터 202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의 비만 치료제 시장 매출점유율이 7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영국 MHRA와 캐나다 보건부가 같은 달 ‘마운자로’의 비만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마카이다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9년에 이르면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마운자로’가 매출액 기준 리딩품목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노보 노디스크社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리벨서스’(세마글루타이드) 및 ‘카그리세마’(CagriSema: 세마글루타이드+카그릴린타이드)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등의 경쟁제품들은 마켓셰어가 줄어들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덕분에 일라이 릴리社는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중요한(significant) 제약사의 한곳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노보 노디스크社와 함께 강력한 존재감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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