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최대 58억弗 조건 항암제 전문 BT 인수
‘크라자티’ 등 보유 美 미라티 테라퓨틱스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10 11:40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 및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표적 항암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미라티 테라퓨틱스社(Mirati Therapeutics)는 인수‧합병에 합의했다고 8일 공표했다.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주식을 한 주당 현금 58.00달러, 총 48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BMS 측이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것.

한 주당 58.00달러는 10월 4일까지 최근 30일 동안 주식 마감가격 가중평균치에 52%의 프리미엄을 보장해 준 조건이다.

이와 함께 미라티 테라퓨틱스 측 주주들은 한 주당 1매의 매매 불가 조건부 가격청구권(CVS)을 받기로 했다.

주주들이 한 주당 12.00달러 조건의 매매 불가 조건부 가격청구권을 받으면서 10억 달러의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되었다는 것.

BMS와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합의내용은 양사의 이사회에 의해 전원일치로 승인됐다.

이와 관련, 미라티 테라퓨틱스는 암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발굴, 설계 및 전달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표적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사이다.

미라티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자산은 BMS의 포트폴리오 및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에 최적으로 적합한 데다 BMS의 항암제 프랜차이즈를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이번 합의에 힘입어 BMS는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크라자티’(Krazati: 아다그라십)를 자사의 상용화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자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강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일부 유망한 임상자산들과 단일요법제 또는 병용요법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신약 후보물질들을 넘겨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미라티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해 왔던 포트폴리오를 보면 우선 지난해 12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KRAS G12C 변이 동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NSCLC) 치료제 ‘크라자티’가 눈에 띈다.

‘크라자티’는 최소한 한차례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 사용대상이다.

‘MRTX1719’는 임상 1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 PRMT5 저해제이다.

비소세포 폐암, 담관암 및 흑색종 등에서 고무적인 데다 유의미한 혈액학적 독성을 수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초기 효능자료가 확보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임상 2상 시험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MRTX1133’과 ‘MRTX0902’ 등의 KRAS 관련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어 있다.

‘MRTX1133’은 췌장암, 비소세포 폐암 및 직장결장암 등 핵심적인 유형의 종양들과 관련이 있는 KRAS G12D 변이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이며, ‘MRTX0902’는 임상 1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SOS1 저해제이다.

KRAS G12D 변이는 췌장암 환자들의 30% 이상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조반니 카포리오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암 환자들을 위해 보다 많은 수의 치료대안들을 공급하고자 하는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자산들을 추가하면서 후속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 것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전략적으로 볼 때 강력하게 적합한 데다 우수한 학술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주주들을 위한 가치창출 기회를 내포한 미라티 테라퓨틱스와 도출한 합의가 우리의 사업개발 목표와도 일치하는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글로벌 상용화 인프라를 포함한 기술과 역량을 적용해 세계 각국의 환자들이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혁신적인 치료제 포트폴리오로부터 유익성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크리스 뵈너 부회장, 최고 운영책임자 겸 최고경영자 내정자는 “비단 ‘크라자티’ 뿐 아니라 다양한 표적 항암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미라니 테라퓨틱스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이 다양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 온 BMS에 또 한번의 진일보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면서 “오늘 소식은 암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을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공급해 온 우리의 오랜 유산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 개가”라고 강조했다.

사미트 히라와트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신약개발 담당대표는 “미라티 테라퓨틱스가 MTAP 및 MAPK 작용경로에 내재된 종양표적들에 초점을 맞춘 자산들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면서 우리의 현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보강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자산들이 단독요법제 또는 BMS의 현행 파이프라인에 포함된 약물들과 병용요법제로 다양한 암에서 표준요법에 변화가 뒤따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미라티 테라퓨틱스社의 설립자인 찰스 바움 대표는 “10년 전 회사가 설립된 이래 미라티 테라퓨틱스가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통해 암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는 데 괄목할 만한 진일보를 거듭해 왔다”면서 “차세대 표적 항암제들의 발굴‧개발을 통해 우리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은 잠재적 동종계열 최고의 탄탄한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과 우리 조직의 노고, 그리고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고자 우리가 기울인 헌신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바움 대표는 또 “BMS의 글로벌 마켓 존재감과 물적‧인적 자원, 혁신을 위한 헌신 등에 힘입어 미라티 테라퓨틱스가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하고 주주들을 위한 가치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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