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드물게 수반되지만, 중증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는 요지의 대규모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여기서 언급된 GLP-1 수용체 작용제들 가운데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피하주사제), ‘리벨서스’(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 및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JAMA)에 5일 게재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들을 체중감소 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수반될 수 있는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성 상관관계” 제목의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사용한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일부에서 중증 위장관계 부작용이 수반되었음을 보고한 연구가 부재했던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인구집단 대상 시험을 통해 당뇨병을 앓지 않는 환자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GLP-수용체 작용체들을 사용했을 때 중증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 여부를 평가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험의학 프로그램 연구에 참여한 모히트 소디 연구원은 “환자들이 당뇨병, 비만 또는 일반적인 체중감량 등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사용한 목적에 따라 통계수치들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체중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이 같은 잠재적 중증 부작용 위험성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는 이견이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원래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은 2형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었던 약물이다.
하지만 지난 20여년 동안 체중감소를 위한 오프-라벨(off-label) 용도로 처방되는 사례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22년 한해 동안에만 미국에서 약 4,000만건 정도가 처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은 지난 2021년에 들어 비만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그 동안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체중감소 효능을 관찰하기 위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례들은 드물게 수반되는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성을 관찰하는 내용은 시험설계 과정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피험자 규모가 작았던 데다 추적조사 기간이 단시일 동안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의과대학의 마히아르 에트미난 부교수는 “체중감소를 위해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사용한 일부 환자들에게서 위 마비 증상에 이서 구역, 구토 증상이 수반된 단편적인 보고사례들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대규모 역학시험을 통해 자료가 수집된 사례는 부재했던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약 1,600만명에 달하는 미국환자들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지난 2006년부터 202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2가지 주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인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았던 환자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피험자들 가운데는 비만환자들을 포함되었던 반면 당뇨병 환자들과 항당뇨제를 처방받았던 전력이 있는 환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았던 환자그룹은 또 다른 비만 치료제인 ‘콘트라브’(부프로피온+날트렉손)를 처방받은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췌장염이 수반된 비율이 9.09배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췌장염이 발생한 환자들은 중증 복통이 나타나거나, 일부 환자들의 경우 입원 또는 수술을 필요로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았던 환자그룹은 ‘콘트라브’를 처방받은 대조그룹에 비해 腸 폐색 및 胃 마비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이 각각 4.22배와 3.67배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腸 폐색이 발생한 환자들은 경련, 팽만감,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들이 수반되었고, 증상이 중증으로 나타난 일부 환자들은 수술을 필요로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胃 마비가 나타난 환자들의 경우 구토, 구역 및 복통 등의 증상들이 수반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연구결과를 보면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그룹에서 담도질환이 발생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격차를 내보이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중증 위장관계 부작용이 드물게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계 각국에서 다수의 환자들이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적잖은 수의 환자들에게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디 연구원은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갈수록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데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온라인에서 해당약물들을 구입하고 있거나, 약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은 가운데 주문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보건당국들이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의 주의문을 개정해 중증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성에 대한 내용이 삽입되도록 해 줄 것을 요망했다.
현재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胃 마비 위험성 등에 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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