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가 중‧저소득 국가들의 1형‧2형 당뇨병 환자 최소한 100만명을 대상으로 품질높고 가격이 적정한 휴먼 인슐린 및 인슐린 유사체를 지속가능하게 공급하기 위해 EVA 파마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표했다.
공급 대상 중‧저소득 국가들 가운데는 상당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EVA 파마社는 이집트 카이로에 소재한 제약기업이자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컴퍼니의 한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4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제휴관계가 구축됨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인슐린 제제의 원료를 EVA 파마社에 대폭 낮춘 가격으로 공급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EVA 파마 측이 인슐린 제제를 제조, 충진하고 바이알이나 카트리지에 주입한 완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무료로 기술이전을 해 주기로 했다.
EVA 파마는 이에 따라 차후 18개월 이내에 아프리카에서 제조된 인슐린 제제들의 공급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30년가지 매년 100만여명의 환자들에게 자체 제조한 인슐린 제제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양사의 제휴는 일라이 릴리 측이 진행하고 있는 ‘30×30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구축된 것이다.
‘30×30 이니셔티브’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자원이 한정된 국가들에 거주하는 3,000만명의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릴리 인터내셔널社의 일리야 유파 대표는 “우리가 EVA 파마 측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중‧저소득 국가들의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 제제에 대한 접근성을 공평하고 적정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가 사세를 집중해 오고 있음이 반영될 결과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품질높은 인슐린 제제를 제조, 완제품 생산 및 공급할 수 잇게 되면 지역사회를 개선하고 현지인들의 삶을 크게 개선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EVA 파마社의 리아드 아르마니우스 대표는 “EVA 파마가 인권의 차원에서 건강과 웰빙을 위한 싸움을 전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오고 있다”면서 “중‧저소득 국가들에서 당뇨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은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문제에 매일같이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우리가 일라이 릴리 측과 협력하게 된 것을 자축하고 싶다고 아르마니우스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뒤이어 “아프리카 현지시장에서 존재감과 첨단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가 당뇨병 치료‧관리 분야에서 일라이 릴리 측이 구축한 심도깊은 전문성을 등에 업고 오는 2030년까지 최소한 100만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라이 릴리와 EVA 파마의 도움이 없다면 생명을 구할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없는 소외된 환자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제 당뇨연맹(IDF)의 당뇨 아틀라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각국의 전체 당뇨병 환자 수는 오는 2045년까지 현재보다 무려 129% 급증해 5,500만명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벤테 미켈슨 비 전염성 질환 담당국장은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접근성 향상 노력의 성공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전폭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면서 “양사의 제휴가 ‘보편적인 건강’(Universal Health Coverage)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중‧저소득국 대상 인슐린 제제 및 당뇨 관련 디바이스 공급을 위한 출발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 및 EVA 파마 양사는 안전성, 품질 및 효능의 글로벌 심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WHO의 사전 적격성 심사(PQ: prequalification)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