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5세 이하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 추가
FDA 결론..환자 85~90%서 5세 前 증상 처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08 16:39   
만성 2형 염증성 피부질환의 일종에 속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전체 환자들의 85~90% 정도에서 5세 이전부터 처음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주사제)이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사노피社 및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가 7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 추가된 ‘듀피젠트’의 적응증이 국소용 전문의약품으로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없거나 그 같은 치료제들의 사용이 권고되지 않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생후 6개월에서 5세 연령대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도이기 때문.

‘듀피젠트’의 생후 6개월~5세 연령대 소아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은 현재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타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에서도 제출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후속승인이 뒤따를 수 있을 전망이다.

전미 습진협회(NEA)의 줄리 블락 회장은 “전신(全身)이나 연소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이 단순한 발진 증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어서 극심한 소양증으로 인해 하루종일 참지 못하고 피부를 긁게 할 수 있는 데다 피부 갈라짐과 출혈을 수반할 수 있다”면서 “환자보호자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에 걸쳐 피부관리를 진행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상당수 환자들의 경우 국도도포용 치료제들의 효과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블락 회장은 뒤이어 “과학적인 혁신과 연구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가고 있음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소아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에게 ‘듀피젠트’가 미치고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아토피 피부염은 극심하고 지속되는 소양증과 피부병변 등의 증상들이 전신의 상당부분에서 나타나면서 피부 건조증, 피부 갈라짐, 통증, 발적 또는 암화(暗化), 딱지 및 진물 등을 수반하고, 피부 감염증 위험성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만 7만5,000명 이상의 5세 이하 소아들이 조절할 수 없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형편이어서 이들 대부분이 새로운 치료대안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노피社의 나이미쉬 파텔 글로벌 개발‧면역‧염증 담당대표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6세 미만의 영‧유아 및 소아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은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정도로 제한적이었던 데다 이 약물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상당한 안전성 위험과도 무관치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환자와 환자보호자들은 만성적이고 장기적인 아토피 피부염의 본성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잇도록 해 줄 치료대안을 절실하게 요망해 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연소자층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은 소양증이 미칠 수 있는 심대한 영향에 대응하는 데 고투를 펼치는 경우가 잦았던 만큼 이번에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이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듀피젠트’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연소자층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에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파텔 대표는 덧붙였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연소자층 환자들의 경우 충분한 치료혜택을 받지 못해 이 만성질환으로 인한 가차없고 광범위하게 미치는 영향에 오랜 기간 동안 취약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면역계를 광범위하게 억제하지 않으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기저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해 피부를 말끔하게 개선하고 소양증을 감소시켜 주는 약물인 ‘듀피젠트’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왔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오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효능이 검증된 데다 이 보다 더 중요한 안전성 프로필이 탄탄하게 확립된 ‘듀피젠트’가 미국에서 생후 6개월 이상의 소아 환자 치료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첫 번째 약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FDA는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을 거친 끝에 이번에 ‘듀피젠트’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적응증 추가 승인은 체중에 따라 ‘듀피젠트’ 200mg 또는 300mg 용량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하면서 저역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병용하거나 저역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플라시보를 병용하면서 효과를 평가한 1건의 임상 3상 시험 결과에서 확보된 자료 등을 근거로 결정됐다.

이 시험은 일차적 시험목표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6주차에 평가를 진행한 결과 ‘듀피젠트’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병용한 환자그룹은 28%에서 피부까 깨끗하게 또는 거의 깨끗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플라시보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4%를 크게 상회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또한 ‘듀피젠트’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병용한 환자그룹은 착수시점에 비해 증상의 중증도가 75% 이상 개선된 비율이 53%에 달해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플라시보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11%와 비교를 불허했다.

마찬가지로 ‘듀피젠트’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병용한 환자그룹은 48%에서 소양증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플라시보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9%를 괄목할 만하게 웃돌았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연령대 환자들에게서 16주차까지 관찰된 ‘듀피젠트’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6세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로부터 확보된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했다.

이처럼 생후 6개월에서 5세 연령대 소아 환자들에게서 52주차까지 도출된 ‘듀피젠트’의 안전성 프로필은 본임상시험에서 관찰되었던 안전성 프로필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높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내용과도 궤를 같이했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연령대 소아 환자들에게서 수족구병 및 피부 유두종이 각각 5%와 2%에서 보고됐다.

하지만 이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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