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미국 내에서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용 경구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의 제조용량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미시간州 남서부도시 칼라마주에 소재한 생산시설에 1억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6일 공표했다.
이처럼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짐에 따라 화이자 측이 자체개발한 새로운 단백질 분해효소(Mpro) 저해제 니르마트렐비르를 제조하는 데 사용될 원료의약품(API) 및 등록 출발물질(RSMs: registered starting materials)의 생산량을 한층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화이자 측이 보유한 칼라마주 생산시설에 250여명의 고숙련자 고용이 추가로 창출될 수 있게 됐다.
이번 투자는 핵심적인 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면서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위해 필요한 치료제 및 의약품을 생산‧공급하기 위한 자사의 역량을 배가시키기 위해 기울여지고 있는 노력에서 다시 한번 큰 걸음이 내디뎌졌음을 의미한다고 이날 화이자 측은 설명했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화이자의 글로벌 공급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면서 수 십억 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수 있었던 데 이어 이제 수 백만 회분의 치료제가 공급되면서 치명적인 ‘코로나19’ 판데믹과의 싸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의 미시간州 내 생산시설에서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미국에서는 중요한 제조상의 혁신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지난 2017년 이래 우리의 제조‧공급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5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추가로 이루어지는 이번 투자에 힘입어 미국의 제조 리더십이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데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부각시켰다.
등록 출발물질(RSMs)이란 화학적 전환을 거쳐 의약품에서 유효성분에 해당하는 원료의약품으로 변화되는 원료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팍스로비드’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정의 전체 단계별로 상당한 수준의 제조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화이자 측은 1,200만 회분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해 37개국에 공급한 가운데 이 중 500만 회분은 미국에 공급되었고, 총 1,700만 회분에 육박하는 분량에 대한 제조가 이루어졌다.
미국 내에서 니르마트렐비르의 원료의약품 및 등록 출발물질을 생산하기 위해 이처럼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화이자 측은 세계 각국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팍스로비드’의 공급확대가 가능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신규투자에 힘입어 칼라마주는 연간 1,200미터톤의 생산용량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원료의약품 생산도시 가운데 한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州의 그레첸 휘트니 주지사는 “칼라마주에 대한 화이자의 1억2,000만 달러 투자에 힘입어 ‘팍스로비드’의 제조를 뒷받침할 250여명의 고임금 고용이 창출되면서 미시간州의 경제에 모멘텀을 구축하는 성과까지 기대된다”면서 “화이자가 보유한 칼라마주 생산시설이 ‘코로나19’ 백신의 첫 번째 생산분 가운데 일부를 제조한 데 이어 이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한층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시간州의 주민(州民)들에게 기회를 창출해 주면서 화이자가 우리 州의 경제성장을 돕고, 고임금직 고용을 창출하면서 가족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화이자 측은 칼라마주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모듈 무균공정(MAP) 멸균 주사제 생산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를 진행할 계획까지 공개했다.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1단계 최초 투자에 이어 이루어지는 이 조치는 총 40만 평방피트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칼라마주가 전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최첨단 멸균 주사제 제조장소의 하나로 부상할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화이자社의 마이크 맥더모트 최고 글로벌 공급책임자는 “화이자의 칼라마주 제조시설이 전통의 기업으로 군림한 업죤社(Upjohn)를 거치면서 지난 135년여 동안 의약품 생산의 최일선에 위치해 왔다”면서 “칼라마주 제조시설이 우리가 보유한 가장 혁신적인 제조기술의 일부를 사용하면서 화이자가 전개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했고, 지금까지 총 10억 도스 분량에 육박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이곳에서 생산되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오늘 공개된 투자확대 조치를 통해 화이자는 차세대 제조‧공급망에 한층 더 탄력이 붙도록 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화이자 측이 공개한 ‘EPIC-HR 시험’(Evaluation of Protease Inhibition for COVID-19 in High-Risk Patients study) 결과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성인환자들은 어떠한 원인으로든 ‘코로나19’와 관련해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88%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위험도가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공식승인,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