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 中 조건부 승인
중증 진행 위험 경도~중등도 성인 ‘코로나19’ 환자 치료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14 11:56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화이자社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를 12일 조건부 승인했다.

‘팍스로비드’는 중국이 ‘다이내믹 제로 케이스’(dynamic zero case)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조건부 승인을 취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팍스로비드’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팍스로비드’는 조건부 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중증도가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고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성인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중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이날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공표한 내용에 따르면 만성 신장병,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및 만성 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나타내는 환자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다만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이번 결정의 조건으로 화이자 측에 추가시험을 진행한 후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주문했다.

중국에서 조건부 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지난해 22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팍스로비드’는 차후 실적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결과에서 입증된 내용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직후 복용했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성을 최대 89%까지 감소시켜 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에 공급될 ‘팍스로비드’의 분량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앞서 화이자 측은 95개 중‧저소득 국가들에 ‘팍스로비드’의 제네릭 제형 공급이 가능토록 한 바 있지만, 여기에 중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베이징대학 제일의원(우리나라의 종합병원)의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 박사는 “기저질환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위한 필요한 치료대안으로 ‘팍스로비드’가 공급되면서 중국의 성공적인 의료대응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