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렐토’ 2개 소아환자 적응증 플러스 FDA 허가
VTE 치료ㆍ재발 감소 및 선천성 심장병 환자 혈전 예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2-22 12:14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자사의 혈액응고인자 Xa 저해제 ‘자렐토’(리바록사반)의 소아환자용 2개 적응증 추가가 FDA에 의해 승인됐다고 20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자렐토’는 출생 직후부터 18세 미만에 이르는 소아들로 항응고제 비 경구 경관투여를 개시한 후 최소한 5일이 지난 환자들에게서 정맥 혈전색전증(VTE)을 치료하고 VTE 재발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또한 폰탄수술(Fontan procedure)을 받은 2세 이상의 선천성 심장병 소아환자들에게서 혈전 및 혈전 관련증상들을 예방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폰탄수술이란 한쪽 심실만 기능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하대정맥을 폐동맥에 연결해 혈행을 개선하는 시술을 말한다.

폰탄수술을 받은 소아환자들에게서 혈전을 예방하는 용도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직접작용형 경구용 항응고제(DOAC)는 ‘자렐토’가 유일하다.

‘자렐토’는 아울러 소아환자들의 체중에 따라 용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경구용 액제로 미국에서 허가된 직접작용형 경구용 항응고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정맥 혈전색전증은 일반적으로 성인들에게서 발생하고 있지만, 소아들에게도 혈전은 중증 증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내 혈전 입원환자들 가운데 소아환자들의 비율이 10,000명당 약 58명 꼴에 해당하는 데다 이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을 정도.

소아들은 감염성 질환이나 암, 폰탄수술을 비롯한 각종 수술을 받은 이후 혈전이 수반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행 의료지침은 제한적인 데다 혈전이 발생했거나 발생 위험성이 높은 소아환자들의 경우 와파린 또는 헤파린과 같은 표준 항응고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토록 권고되고 있다.

의사들은 소아환자 치료와 관련한 제한적인 자료를 근거로 성인용 항응고제 용량을 조절해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치료대안들 가운데 일부는 고통스러운 주사를 필요로 하거나, 식생활 제한을 병행해야 하거나, 정기적인 실험실 모니터링을 받아야 하는 등 소아환자들과 요양보호사들이 준수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도전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일리노이州 파크리지에 소재한 애드버킷 아동병원 소아 심장내과의 앤드류 반 버진 박사는 “이제 ‘자렐토’가 정제 또는 액제로 체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는 있는 간편한 치료대안으로 환자들을 위해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만큼 FDA의 이번 결정은 18세 이하 환자들의 혈전 치료에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경구용 액제 제형의 경우 컬러 코드가 삽입된 용량조절 디바이스를 사용해 투여될 수 있다.

이 디바이스는 용량착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내년 1월 중반경부터 미국에서 소아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구용 정제 제형은 이미 미국에서 소아환자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제 ‘자렐토’는 미국에서 11개 적응증에 걸쳐 사용될 수 있게 되어 다른 어떤 직접작용형 경구용 항응고제들에 비해서도 한층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케 됐다.

더욱이 ‘자렐토’는 동종계열 항응고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험이 이루어진 경구용 혈액응고인자 Xa 저해제이다.

FDA는 이번에 ‘EXPLORER’ 임상연구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2건의 소아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중 ‘EINSTEIN Jr 시험’은 앞서 정맥 혈전색전증을 진단받은 출생 직후부터 18세에 이르는 소아환자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평가가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시험례이다.

‘UNIVERSE 시험’의 경우 폰탄수술을 받은 이후의 소아환자들에게서 직접작용형 경구용 항응고제의 정맥 혈전색전증 예방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첫 번째 임상시험례이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社의 제임스 리스트 글로벌 심혈관계‧대사계 치료제 부문 대표는 “오늘 FDA의 승인으로 종종 과소평가되어 왔지만, 각별히 중요한 환자그룹에 해당하는 소아환자들을 위한 2개 적응증에 대해 ‘자렐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얀센이 ‘자렐토’가 10번째 및 11번째 적응증을 승인받아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힘을 기울여 오면서 다양한 증상들을 동반한 소아 및 성인환자들에게서 혈전과 심혈관계 제 증상 위험성을 낮추는 데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이 재확인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얀센 측의 개발 제휴선인 바이엘社는 올들어 캐나다, EU, 영국, 스위스, 중남미 각국 및 일본 등에서 항응고제 비 경구 경관투여를 시작한 후 최소한 5일이 지난 출생 직후부터 18세 이하에 이르는 소아환자들의 정맥 혈전색전증 치료 및 정맥 혈전색전증 재발 예방 적응증을 승인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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