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코로나 항체 감염 위험성 81.6% 감소
‘REGN-COV’ 임상 3상 추가자료..면역력 약화자들에 유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1-09 06:10   수정 2021.11.09 06:55

미국 뉴욕州 태리타운에 소재한 제약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는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추가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자사의 ‘코로나19’ 예방‧치료용 이중 항체 칵테일 요법제 ‘REGN-COV’(또는 ‘REGEN-COV’: 카시리비맙+임데비맙) 1,200mg을 감염되지 않은 피험자들에게 1회 투여한 결과 사전에 정해진 2~8개월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81.6% 감소한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것.

이와 함께 ‘REGN-COV’는 투여 후 처음 1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앞서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되었던 대로 81.4% 감소시켜 준 효과가 유지됐다고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은 설명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지원하는 ‘코로나-19 예방 네트워크’(CoVPN)에서 모노클로날 항체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글로벌건강‧감염성질환연구소(IGHID)의 마이런 S. 코헨 소장은 “오늘 공개된 새로운 자료를 보면 ‘REGN-COV’를 1회 주사했을 때 투여 후 수 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결과는 ‘REGN-COV’가 SARS-CoV-2 감염으로부터 장기간 동안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한다”고 풀이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결과는 면역력이 약화되어 ‘코로나19’ 백신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사람 등에게 대단히 중요한 내용이라고 코헨 소장은 덧붙였다.

앞서 공개되었던 이 시험의 결과를 보면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REGN-COV’를 투여한 후 1개월 이내의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8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

오늘(8일) 공개된 새로운 결과는 사전에 정해진 대로 1개월 이후의 7개월 동안 도출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45건의 추가적인 증후성 감염사례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개월 이후의 7개월(즉, 2~8개월) 동안 ‘REGN-COV’는 추가투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

842명의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REGN-COV’를 1회 투여받았던 841명의 피험자 그룹을 보면 2~8개월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8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REGN-COV’ 투여그룹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자가 7명 나타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38명에 달했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REGN-COV’를 투여한 후 8개월 동안 어느 시점에서 분석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81.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8개월의 평가기간 동안 ‘REGN-COV’ 투여그룹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6명이 발생했다.

더욱이 8개월의 평가기간 동안 두 그룹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피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REGN-COV’ 투여그룹의 경우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올초 피험자 충원을 마쳤던 이 시험에서 피험자들은 일차적 효능 치료기간인 1개월이 지난 후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허용됐다.

2~8개월의 평가기간 동안 백신 접종률을 보면 8개월 종료시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접종받은 피험자들의 비율이 ‘REGN-COV’ 투여그룹에서 34.5%(290명),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35.2%(296명)으로 균형을 보였다.

혁신적인 시험설계에 따라 연구자들은 가정 내 감염 고위험 기간(1개월, 노출 전 및 노출 후 예방) 뿐 아니라 즉각적인 가정 내 감염 위험성이 완화된 후(2~8개월, 노출 전 예방) ‘REGN-COV’의 영향을 입증해 보일 수 있었다.

지역사회에서 대부분의 감염이 폭넓게 발생하는 기간 동안 ‘REGN-COV’가 ‘코로나19’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했던 것.

가정 내 감염 최초 고위험 기간 동안 나타난 ‘코로나19’ 감염률은 뒤이은 지속적인 감염기간에 비해 13배 높게 나타났다.

처음 1개월 동안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코로나19’ 감염률은 8.3%로 나타났으며, 2~8개월 동안은 평균적으로 매월 0.6%씩 감소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번 시험에서 ‘REGN-COV’를 1회 투여받은 피험자 그룹을 보면 가정 내 노출 고위험 기간 뿐 아니라 폭넓게 노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동안에도 장기간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이 예방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자료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REGN-COV’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때 효과를 입증한 자료에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백신에 충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아 여전히 ‘판데믹 상황의 포로’(prisoners of the pandemic)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다수의 면역력 약화자들에게 ‘ REGN-COV’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얀코풀로스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광범위하게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번에 확보된 추가자료를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신속하게 공유해 ‘코로나19’ 예방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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