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200만..심근염ㆍ심낭염 20~37건
美 최대 의료원 프로비던스 분석결과 ‘JAMA’ 게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10 12:25   

52개 병원과 1,000곳 이상의 클리닉을 운영하는 가톨릭계 의료원인 프로비던스(Providence)는 미국 최대의 의료기관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프로비던스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심근염 및 심낭염이 매우 드물게 수반되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의사회誌’(JAMA) 온라인판에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수반된 심근염 및 심낭염 발생사례들의 특성” 제목으로 게재한 자료가 그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수반된 심근염 및 심낭염 발생패턴은 질병관리센터(CDC)가 보고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다만 발생률은 CDC 자료에 비해 근소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제로 ‘미국 의사회誌’에 게재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접종받았던 200만명 가운데 백신 관련 심근염이 20건, 심낭염이 3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심근염은 젊은층 접종자들에게서 대부분 2회 접종을 마친 후 급속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심낭염은 1회 또는 2회 접종을 마쳤고 연령대가 높은 접종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제 1저자로 참여한 프로비던스 의료원의 호르헤 디아즈 박사는 “이 자료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측정치를 제시해 준 것”이라면서 “자료를 보면 백신 접종 후 심장 염증이 수반된 비율이 극히(extremely) 낮게 나타나 의사들이 백신 접종 후 모니터링을 진행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 새로운 자료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로비던스는 연간 500만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한 의료기관으로 알려진 곳이다.

연구팀은 백신을 접종받은 후 심근염, 심근심낭염(심낭염을 동반한 심근염) 또는 심낭염을 진단받아 응급실에 내원했거나 입원한 환자 실태를 조사했다. 전체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됐다.

자료를 보면 심근염은 백신 접종 후 3.5일이 지난 시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4명의 환자들은 1회 접종 후 증상이 발생했고, 16명은 2회 접종 후 증상이 수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36세로 집계됐다.

19명의 환자들은 입원했지만, 이들은 모두 퇴원 후 재입원하지 않았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명의 환자들은 심근염이 발생한 후 백신 2회 접종을 받았지만, 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낭염은 백신을 1회 또는 2회 접종한 후 발생했으며, 평균적으로 볼 때 접종 후 20일이 경과했을 때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59세였다.

13명의 환자들이 입원했지만, 중환자 치료실에 입원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평균 입원기간은 1일로 나타났으며, 사망한 환자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심낭염은 심근염에 비해 고령층에서 좀 더 빈도높게 수반된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비던스 측은 이 자료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의사들이 모니터링 및 추적조사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접종 후 심장 염증이 드물게 수반되고, 대체로 3주 이내에 해소될 것이라는 점도 참조할 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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