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ㆍAZ, 비만 치료제 개발ㆍ발매 제휴 합의
비만 억제 관련 ‘GPR75’ 유전자 기반 R&D 진행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28 06:15   수정 2021.07.29 18:50

미국 뉴욕州 태리타운에 소재한 제약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Regeneron Pharmaceuticals)와 아스트라제네카社가 ‘GPR75’ 유전자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비만 및 관련 병발질환 치료제들의 연구‧개발 및 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양사는 최근 리제네론 유전학연구소(RGC)에 의해 발견된 비만 억제 관련 ‘GPR75’ 유전자의 희귀 유전적 변이와 이 표적을 발견한 후 양사가 곧이어 착수했던 초기단계의 연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감에 기반을 두고 이번에 손을 맞잡은 것이다.

양사는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소요될 비용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미래에 발생할 이익 또한 50대 50으로 나눠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과학저널 ‘사이언스’誌에 지난 3일 “64만여명의 진유전체 배열을 통해 확인한 비만 억제 관련 GPR75 유전자 변이” 제목으로 게재된 연구결과를 보면 이 새로운 비만 연구 표적은 총 65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의 유전자 배열과 희귀 방어적 변이를 나타내는 사람들에 대한 확인을 거쳐 발견된 것이다.

최소한 하나의 ‘GPR75’ 유전자 비 활성 복제(inactive copy)를 나타내는 사람들의 경우 이 같은 변이를 나타내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체질량 지수(BMI)가 낮은 데다 평균적으로 체중이 12파운드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비만 위험성 또한 54% 낮은 수치를 보인 것.

‘GPR75’ 유전자 변이는 이와 함께 혈당 수치의 감소를 포함한 당뇨병 매개변수들과의 개선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 발병의 핵심적인 촉발인자인 데다 심장-신장 합병증과 간 질환을 유발하는 빈도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다음 시대의 의약품은 신약개발 연구자들이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명공학, 저분자 및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의 도구(toolkit)을 배열하는 방법을 인도해 줄 중요한 유전적 발견들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유전학 및 생명공학 전문기업인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유해한 영향과 비용부담을 초래하는 유행병이라 할 수 있는 비만을 억제해 줄 신약들의 개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화학‧저분자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손꼽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메네 팡갈로스 신약개발 담당부회장은 “대사계 장애에서 유전학적으로 확인된 새로운 표적의 하나라 할 수 있는 ‘GPR75’ 유전자에 작용하는 저분자 조절제들을 발굴하기 위해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이처럼 중요한 제휴 합의를 공표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여전히 핵심적인 2형 당뇨병 발병의 촉발인자들이자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영역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만은 다수의 위중한 합병증들과 관련이 있는 데다 심장, 간, 신장 및 췌장을 포함한 각종 장기(臟器)의 기능부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전 세계 비만 발생률은 지난 1975년 이래 3배 이상 급증해 현재는 약 6억5,000만명 이상의 성인들이 비만환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