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인수
포도당 감지 인슐린 프로그램 보유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15 06:20   수정 2021.07.15 06:36

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패서디나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社(Protomer Technologies)를 인수한다고 14일 공표했다.

이날 공표된 내용은 일라이 릴리社가 항당뇨제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구축한 제약기업인 데다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社 또한 포도당 또는 단백질 활성의 기타 내인성 조절인자를 감지할 수 있는 물질을 확인하고 합성하는 데 사용되는 펩타이드 및 단백질공학 플랫폼을 보유한 생명공학사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양사간 계약의 잠재적 가치가 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합의에 힘입어 미래의 개발 및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 측은 앞서 ‘JDRF T1D 펀드’와 함께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社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어 현재까지 14%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의 나머지 지분까지 인수하게 됐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는 체내에서 분자 활성화제(molecular activators)를 감지할 수 있는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 왔다.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 측이 보유한 화학생물학 기반 플랫폼은 저분자 물질들을 사용해 조절할 수 있는 치료용 펩타이드 및 단백질의 개발을 가능케 하는 것이어서 주목받아 왔다.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 측은 이 같은 방법을 이용해 포도당 응답성 인슐린(glucose-responsive insulins)을 포함한 치료제 후보물질 포트폴리오의 진일보를 거듭해 왔다.

포도당 응답성 인슐린은 혈당 수치를 감지할 수 있는 데다 하루 중 필요할 때 자동으로 활발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일라이 릴리社의 루스 지메노 당뇨병‧임상연구 담당부사장은 “일라이 릴리가 당뇨병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를 통해 인슐린 요법제의 혁신을 포함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온 제약사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포도당 감지(glucose-sensing) 인슐린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히면서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치료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인슐린 요법제의 치료효과 뿐 아니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dramatically)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메노 부사장은 또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 측이 보유한 단백질 센터 분자공학(MEPS) 플랫폼 기반 포도당 감지 인슐린 프로그램이 대단히 유망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의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시켜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파이프라인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社의 설립자인 알보르즈 마다비 대표는 “우리가 당뇨병 치료제 분야의 리더 제약사 가운데 한곳인 일라이 릴리에 합류할 수 있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이번 계약이 우리 조직의 업적을 방증하는 것인 만큼 일라이 릴리 측과 함께 변함없이 우리의 중요한 소임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다비 대표는 “우리가 설립된 이래 JDRF T1D 펀드의 지원을 받아왔고, 1형 당뇨병 연구분야에서 대표적인 단체들의 한곳과 지금도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 같은 현실에서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가 포도당 응답성 인슐린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들의 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조직이 일라이 릴리 측과 함께 새로운 장(章)을 열어젖힐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마다비 대표는 덧붙였다.

JDRF T1D 펀드의 케이티 엘리아스 이사는 “이번 계약이 1형 당뇨병계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성과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의 게임체인저 기술이 임상현장을 향해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엘리아스 이사는 “우리가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의 초창기부터 지원과 투자를 진행한 것이야말로 새로운 과학적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들이 1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차세대 치료제들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JDRF T1D 펀드의 취지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프로토머 테크놀로지스가 당뇨병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해 왔던 일라이 릴리에서 둥지(home)를 찾은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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