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혈뇌장벽 통과 다발성 경화증제 제휴
中 제약사 이노케어 파마 BTKi 기대주 오렐라브루티닙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14 06:15   수정 2021.07.14 06:49

바이오젠社 및 중국 제약기업 이노케어 파마 리미티드社(InnoCare Pharma Limited)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렐라브루티닙(orelabrutinib)의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표했다.

오렐라브루티닙은 경구용 저분자 브루톤스(Bruton’s)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BTKi)의 일종이다.

특히 오렐라브루티닙은 고도의 선택성을 나타내는 데다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공유(共有) 브루톤스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이다.

현재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다국가, 플라시보 대조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오렐라브루티닙은 B세포와 골수성 세포를 포함한 면역세포들의 연쇄적인 신호전달에서 핵심적인 효소로 알려진 브루톤스 티로신 인산화효소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기대주이다.

더욱이 오렐라브루티닙은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중추신경계에서 B세포와 골수성 세포 작동(effector) 기능을 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체 유형의 다발성 경화증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유익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렐라브루티닙이 생물학적 관점에서 다발성 경화증에 내포되어 있는 진행성에 대응해 환자들에게서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춰주는 추가적인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바이오젠社의 앨프리드 샌드락 주니어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다발성 경화증이 복잡하고 만성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가운데 우리는 오렐라브루티닙의 독특한 특성이 고도의 선택성 및 중추신경계 침투력과 결합되어 다른 브루톤스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프로그램들에 못지 않은 수준의 임상적 유익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바이오젠이 지난 30여년 동안 다발성 경화증 관련연구를 주도해 왔고, 오늘 선도적인 다발성 경화증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바이오젠은 차세대 방법론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면서 진행성 및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치료결과를 개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노케어 파마 리미티드社의 공동설립자인 재스민 퀴 총경리는 “바이오젠이 신경과학 분야의 선도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인식되어 왔다”며 “이번 계약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오렐라브루티닙의 개발이 가속페달을 밟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단언했다.

재스민 퀴 총경리는 또 “잠재적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과 혈뇌장벽 통과 유망성에 미루어 우리는 전체 유형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오렐라브루티닙이 발휘할 잠재력에 무척 고무되어 있다”면서 “브루톤스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들이 다발성 경화증을 비롯한 자가면역성 질환들에 대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바이오젠 측은 중국(홍콩, 마카오 및 타이완 포함)을 제외한 가운데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마켓과 일부 자가면역성 질환 영역에서 오렐라브루티닙과 관련한 독점적 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이노케어 파마 측의 경우 항암제 분야에서 오렐라브루티닙의 글로벌 마켓 독점권을 갖기로 했으며, 일부 자가면역성 질환 영역에서 중국 내 전권을 보장받았다.

이노케어 파마 측은 이와 함께 1억2,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받기로 했다. 또한 차후 개발, 상용화 매출목표액 등의 측면에서 목표에 도달했을 때 최대 8억1,250만 달러의 성과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이밖에도 양사의 제휴를 통해 발매단계에 이른 제품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10%대 초반에서 후반대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까지 확보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