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또한 발빠르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 예로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만 총 19만1,930여명의 새로운 전립선암 환자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3만3,330명 가까운 환자들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라는 것.
미국 뉴욕주 앨바니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社(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24일 공개한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글로벌 업계 분석, 시장규모, 마켓셰어, 트렌드 및 2019~2027년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27년이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이 196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9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지난해 100억 달러 고지에 등정한 이 시장이 2019~2027년 기간 동안 연평균 8% 안팎의 비대화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보고서는 고령층 인구의 증가 추세가 전립선암 발병률 증가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진단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층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비만이나 기타 전립선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기 비뇨기계 질환들도 유병률이 증가일로에 있는 상황이어서 전립선암 발병률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뒤이어 보고서는 전립선암 치료제들을 발매 중인 제약사들에게 제반경비가 저렴하고 약가 또한 낮은 편에 속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경로별로 볼 때 병원약국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마켓에서 가장 큰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약국이 2019~2027년 기간 동안 연평균 9% 안팎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전체 시장에서 50% 정도의 마켓셰어를 계속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은 것.
지역별로는 지난해 41%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북미시장이 가장 큰 몫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9~2027년 기간 동안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지역으로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시장을 꼽았다.
보고서는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진단기술들에 힘입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덕분에 ‘자이티가’(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제브타나’(카바지탁셀) 및 ‘조피고’(라듐-233 이염화물) 등의 전립선암 치료제들이 앞으로 커다란(tremendous) 성장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단했다.
일부 국가의 경우 비용효율적인 치료대안들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좀 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전립선암 치료제들의 높은 약가와 개발도상국에서 눈에 띄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들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이 차후 시장이 확대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항암화학요법제들이 전립선암 후기에는 적합한 치료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점도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의 확대를 저해할 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