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트렘피어’ 건선성 관절염 플러스 EU 승인
표준요법제에 불충분한 반응ㆍ내약성 보인 환자에 사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1-26 09:54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자사의 성인 판상형 건선 치료제 ‘트렘피어’(Tremfya: 구셀쿠맙)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PsA)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5일 공표했다.

질병 조절 항류머티스제(DMARD)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내약성이 확보되지 않았던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트렘피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는 것.

이에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트렘피어’의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 추가를 승인토록 권고하는 심사결과를 지난달 15일 공개한 바 있다.

‘트렘피어’는 인터루킨-23(IL-23)의 p19 아단위(subunit)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완전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로는 최초로 허가를 취득했던 제품이다.

현재 ‘트렘피어’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판상형 건선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IL-23은 건선, 건선성 관절염 및 기타 각종 염증성 질환들의 발병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인자의 하나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성 관절염은 다면성을 나타내는 만성, 면역 매개성, 염증성 질환의 일종으로 진행성을 띄는 데다 관절염과 염증이 악화되는 특성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부착부염, 지염(指炎), 축성(軸性) 질환 및 건선과 관련이 있는 피부병변 등을 수반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관절과 결합조직에서 중증의 통증, 강직 및 부종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수행을 어렵게 할 수도 있게 된다.

더욱이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 가운데 50% 이상이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염증성 대장질환 또는 우울증 등의 다른 질병들을 동반질환으로 앓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건선성 관절염을 치유하는 치료제는 부재한 가운데 유럽 각국에서 1,400만여명의 건선 환자들 중 최대 3분의 1 정도에서 건선성 관절염이 수반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 건선환자연대기구(EUROPSO)의 얀 코렌 회장은 “건선성 관절염이 진행성‧쇠약성 질병의 일종이어서 환자들의 삶의 질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형편”이라면서 “이번에 ‘트렘피어’가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개선해 줄 혁신적인 치료대안이 추가로 확보된다는 것은 매우 희소식이어서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많은 수의 환자들이 희망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EU 각국의 환자들에게 ‘트렘피어’가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렘피어’의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 추가 승인결정은 ‘DISCOVER-1 시험’ 및 ‘DISCOVER-2 시험’ 등 2건의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들 시험은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트렘피어’ 100mg q4w 및 100mg q8w 또는 플라시보를 피하주사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면서 24주 동안 진행됐다.

‘DISCOVER-1 시험’은 기존의 표준요법제들에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총 381명을 충원한 후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 가운데 30%는 앞서 항 종양괴사인자(TNF)-α 생물학적 제제들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DISCOVER-2 시험’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고 기존의 표준요법제들을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낸 총 739명의 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이루어졌던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들은 의학 학술지 ‘란셋’誌에 지난 3월 게재된 바 있다.

두 시험례들로부터 도출된 결과를 보면 ‘트렘피어’ 100mg q4w 및 q8w를 투여한 그룹은 24주차에 일차적인 시험목표로 미국 류머티스학회(ACR)가 증상이 20% 개선되었음을 의미하는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ACR20’에 도달한 피험자들의 비율이 각각 52%와 6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2%‧33%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우위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삶의 질 개선 척도를 적용한 결과를 보더라도 ‘DISCOVER-1 시험’에서 ‘트렘피어’를 투여한 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한 우위가 관찰됐다.

‘DISCOVER-2 시험’에서도 ‘트렘피어’ 100mg q4w를 투여한 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한 개선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건선 부위 면적 및 중증도 지수’가 75% 개선된 PASI 75와 PSAI 90, PASI 100 반응률을 보인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더라도 ‘트렘피어’ 투여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비교우위를 내보였다.

두 시험에서 ‘트렘피어’를 투여한 그룹은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부작용은 앞서 진행된 ‘트렘피어’의 관련시험례들이나 현행 처방정보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과 궤를 같이하면서 관찰됐다.

‘DISCOVER-1 시험’ 및 ‘DISCOVER-2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트렘피어’ 100mg q4w(0%, 3%) 및 100mg q8w(3%, 1%) 투여그룹에서 최대 24주차까지 수반된 중증 부작용을 보면 플라시보 대조그룹(4%, 3%)과 대동소이했다.

‘DISCOVER-2 시험’에서 ‘트렘피어’ 투여그룹 가운데 중증 감염증이 수반된 이들의 비율은 1%를 하회했으며, ‘DISCOVER-1 시험’에서 ‘트렘피어’를 투여한 후 중증 감염증이 수반된 사례는 1건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밖에 ‘트렘피어’ 투여그룹에서 피험자가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염증성 대장질환, 백선(白癬) 및 칸디다 등의 기회감염, 활동성 결핵 및 아나필락시스성 또는 혈청병 유사반응 등이 수반된 사례들 또한 눈에 띄지 않았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社의 데이비드 M. 리 글로벌 치료제, 면역학 부문 대표는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야의 하나인 건선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동종계열 최초의 새로운 치료대안이 ‘트렘피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응증 추가 결정에 근거자료로 참조된 ‘DISCOVER-1 시험’ 및 ‘DISCOVER-2 시험’ 결과를 보면 ‘트렘피어’가 건선성 관절염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들이라 할 수 있는 구조적 관절손상을 포함해 피부‧관절 증상들을 개선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것은 건선성 관절염과 같은 면역 매개성 질환들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재정립하고자 우리가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서 하나의 확기적인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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